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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하늘의 집(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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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36회 작성일 21-03-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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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새들은 둥지를 짓습니다. 동물도 굴을 찾고 둥지를 만듭니다. 그렇고 벌레들도 그렇습니다. 모든 생물들이 둥지나 굴이나 집을 만듭니다.

  이웃에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곳은 산이고 언덕이어서 집을 지으려면 땅을 파고 바위를 뚫어야 합니다. 옆 집이 집을 짓는 데 땅을 깊이 파고 있습니다. 뚫는 소리 파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산지이고 언덕이기 때문에 땅을 깊이 파면 물 흐름이 끊기고 주변 식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공사를 크게도 벌입니다.

 

  인간의 윤리 도덕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동시에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와 자연 생명에 대한 윤리 도덕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의 윤리 도덕을 생각하면서 자연과 환경의 생명의 윤리 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은 그 생명이 가치를 제대로 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가 종교인이고 신앙인이라 하면 인간의 도를 지킬 뿐 아니라, 창조와 자연 생명의 도도 지켜야 합니다.

  자기가 편하기 위해서 넓은 땅을 마련하고, 산을 훼손하고, 나무를 자르면서 편리와 안락을 생각하는 것. 비록 자본과 물질이 풍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윤리와 도를 해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소유하고 누리는 것이면, 자신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한 공동의 선과 하느님의 소유와 기쁨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때 진정한 소유와 도와 덕이 됩니다. 산속에 숲속에 자기 만의 대궐같은 집을 짓고 살면서 몇몇의 필요만을 채우고 모두에게 복이나 덕이 되지 않는다면, 집으로서의 가치를 잃은 것입니다. 집은 자기 안락과 재물, 그리고 부의 창출이 아니어야 합니다.

  새들도 둥지. 집을 짓습니다. 새들이나 동물들이 짓는 집은 재활용하는 집입니다. 가지나 풀 등을 가져다다 집을 짓고서 새끼를 기르고 난후 크게 되면 내보냅니다. 그러고는 둥지나 집이 허물어지면 더 이상 꾸미거나 가꾸지 않습니다. 다음해에 다시 있는 자연의 소재를 가지고 지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집을 마련하는 것. 그것은 생명의 꽃과 결실을 위해서 입니다. 그 생명의 꽃과 결실이 없다면 집도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집을 짓고 마련하는 것은 그곳에서 열매와 결실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집도 결국 소용없고 허물어지고 소멸하는 것. 그 곳에서 심고 자라고 꽃을 피우고 소출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집을 짓고 마련하고 살듯이, 교회에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교회의 집에서도, 교회의 삶에서 집을 마련했다면 신앙이 꽃을 우고 신앙의 길. 곧 복음의 열매, 그 소출이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앞 길을 걱정합니다. 가뜩이나 미사와 전례에 제한의 신자만 참석하고, 1년 이상이나 성당에 오지 않은 신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합니다. 그들이 다시 돌아올까? 예전의 숫자가 올까? 아니야 그전과 같지는 않을 거야! 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그동안 교회를 사람과 세대가 오는 곳으로만 여겼다면, 그것은 집의 가치를 잘못 판단한 것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는 곳, 태어나는 곳, 기르는 곳, 각가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곳입니다. 단지 교회의 집에 와서 참석하고 채우는 것만이 아니라, 교회의 집에서 집의 즐거움과 환희와 행복이 깃든 곳이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가 그런 곳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참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교회, 그 집이 그런 참된 가치의 집의 기능과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기르며 성장하고 또 내보낼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집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렇게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집의 바르고 참된 가치를 생각합니다. 집에서 태어나고 기르고 성장하고 내보내는 숭고한 가치를 생각합니다. 교회도 탄생 양육 파견의 거룩한 집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청하고 두드립니다. 그런 거룩한 집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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