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믿음과 그 장소로(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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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30회 작성일 21-02-10 09:41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바라고 청하는 이는 그냥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찾아야 하고 두드려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새들 가운데 겨울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새가 까치입니다. 도심 인근 산에 동네 주위에 새 둥지를 만듭니다. 까치들끼리 자리 다툼을 합니다. 좀더 큰 새인 까마귀, 조금 작은 직박구리, 작은 참새나 쥐눈박이 등은 둥지를 나중에 만듭니다.
까치들은 산에도 살지만, 사람들이 사는 동네 인근에서 잘 적응합니다. 상대적으로 녹지가 적은 곳에 살기도 하기 때문에 협소한 녹지에서 다른 까치들과 상대하면서 자기 둥지 확보하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창조를 준비하면서, 첫 어미 애비 까치는 둥지 만드는 데 힘이 듭니다. 그것은 탄생을 위한 준비인데, 첫 무리를 이끄는 그들은 그만큼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큰 가지부터 작은 가지들을 하나하나 물어다가 큰 나무 줄기와 가지 사이에 가져다 놓는 데 가지를 아래로 떨어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무 줄기와 가지에 얼기설기 놓습니다. 그래도 그것들이 꼭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꽂아보고 빼서는 다시 넣고 그렇게 합니다. 둥지를 만드는 까치의 모습을 보고 경이와 경외심을 갖습니다.
까치가 자연의 길에서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 성실히 심혈을 기울이는 실수와 실패를 넘어서 그 둥지를 만드는 것. 그것을 보고 길을 바라는 존재의 헌신을 보게 됩니다.
청하는 것. 그것은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까치가 둥지 만들기를 바라기에 찾아나섭니다. 하나하나 찾아서 그것을 물고는 날아와서 나무에 놓고, 꽂고 둥지를 만들어 갑니다.
나와 가족, 가족와 이웃, 나와 우리와 하느님의 길에서 우리는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림은 그곳의 만남이 있고 자리가 있습니다. 대상이 있고, 사람이 있고, 자리 곧 장소의 현장이 있습니다. 찾고 청하고 두드림은 바로 현장에서 그 일이 이루어집니다. 청함의 결론은 자리. 현장의 그 장소입니다. 청함은 장소에서 이루어진 좋은 결과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과 그분이 요청에 따라 그 자리, 장소, 곧 그 현장에 가셨습니다. 굳이 천상 천하의 모든 것을 이루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마을 저 마을, 이 동네 저 동네, 이 고장 저 고장을 다니셨습니다. 그곳에서 병자 불구자 마귀들린 이들을 만났습니다. 구원을 받게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아는 이들은 그분을 만나러 왔습니다. 먼곳에서도 달려왔습니다. 힘들여 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바람과 청을 위해서 먼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몸소 예수님을 만나러 그분이 계신 곳에 왔습니다. 그분을 만지며 손을 대며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청함, 바람은 찾고 두드림에 있습니다. 주님께 청하는 사람은 반드시 찾아야 하고 두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왔던 모든 이들이 그렇게 그분께 와서 그분이 있는 자리에서, 그분에게 손을 대었습니다. 마음에만 두고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영성적인 일은 마음의 기도에서 부터 그 자리, 장소 곧 현장에 와서 함께 만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그렇게 하셨습니다.
청하는 이여, 바라는 이여, 요청하는 이여! 찾고 두드리십시오.
청하는 이여, 바라는 이여, 요청하는 이여! 그 자리에 그 곳에 와서 그를 만나십시오.
청함과 바람과 찾음의 영성은 그 요청과 함께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결과입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그 장소와 현장에서의 좋은 결실이 청함의 원천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함 찾음 두드림, 그 영성은 그 자리 장소, 곧 현장의 그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주님의 제자는 그 장소과 그곳을 생각하며 수고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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