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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말씀의 제자(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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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5회 작성일 24-04-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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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우리는 무병 장수를 원합니다. 병없이 오래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몸이 약해지고 소진해짐을 

느낍니다. 언젠가 그 끝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세월에 장사없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몸이 쇠락해지고 끝이 가까워 오면 생의 마음의 끈도 놓게 

 됩니다. 자연의 흐름입니다. 건강했던 몸도 언젠가는 더 이상 그 건강의 상태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세월은 인간에게 무상할 수 있지만, 하느님의 날은 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쇠락하지도 않습니다. 비록 그가 

나이가 들어서 노년이라도 하더라도, 그는 하느님의 날을 바라보고 희망하여 걷는 이는 언제나 창공을 솟오르는 

독수리와 같은 기개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시메온은 늙고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는데 성전에 부모와 함께 들어온 아기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  루카 2,29  그에게는 늙음도 죽음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 아기를 봄 그 자체가 그에게 평안이었고 

평화였고, 그는 기쁘게 떠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나자렛에서 서른 여해를 보내고 나서 카파르나움으로 오셔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였습

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길을 선포하는 예수님, 그분은 그것이 기쁨 자체였습니다. 공생활의 여정이 비록 삼년 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분이 품었던 희망과 기쁨을 이 삼 년 동안 선포하시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부와 명예, 힘과 지위, 건강과 향유함을 견지할 수 있지만, 그것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긴 것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 길고 영원합니다. 그렇기에 짧은 것을 알고 즐겨하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영원히 

변치않는 하느님의 길과 그분의 것을 선호하며 즐겨합니다. 그것의 기쁨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과 더불어 

환호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르심에 따라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수난과 죽음 후의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그 기쁨을 교회에 전달하고 오늘날 까지 그 기쁨이 온 세상에 우렁차게 

선포됩니다.

 

  우리가 무병장수를 바라고 세상에서 영예롭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에 영원한 생명이 모두에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진리의 제자가 되는 것은 그

말씀의 진리에서 참 자유를 얻기 때문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 주님, 오늘 당신의 말씀으로 기쁨을 전하게 하소서. 

말씀에서 영원한 생명의 소식이 퍼지게 하소서. 말씀의 전함이 참 행복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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