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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스스로 앎으로(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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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25-10-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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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아는 것.  스스로의 나를 알고 깨닫는 것. 스스로 자신을 알고 깨닫는 사람은, 그리고 스스로의 자신을 모습을 받아들이는 이는, 자신을 믿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그리고 고쳐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스로 자신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이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으며 그리고 고쳐갈 수 없습니다.

 

  자신의 허물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아채려야 합니다. 자신의 티와 그리고 들보도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허물과 부끄러움을 볼 때, 그것을 부끄러워 하면서 외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부끄러움과 허물을 알게 된 것을 고마워하고 더 나아가서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 그 눈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부끄러움과 허물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부끄러움이 더 부끄러운 것으로 인지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허물과 부끄러움을 볼 수 있음에 고마워하고 이것을 아는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허물과 부끄러움, 나약함과 부족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나, 나의 역사와 여정에서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 밖에 없던 그런 굴절된 것들이 나에게 있고, 그것 내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실 나의 허물과 부끄러, 나의 나약함과 부족함은 나의 것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조건과 상황, 함께한 가족, 이웃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함께 허물과 부끄러움,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지금 현재 내게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것. 그 허물과 악습까지 내가 받아들이는 겸손, 그 낮은 마음. 그리고 그것을 알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주님께 공손히 말씀드립니다. 허물과 부끄러움, 악습과 부족함을 줄곧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것을 풀어주시고 자유롭게 해주시고 흘려 보내 주십니다. 더 이상 나의 부끄러움 결점으로 남겨두지 않으십니다.

 

  죄의 용서 이전에 나 스스로를 알고 나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알고 수용하고 선으로 나아가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용서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나와 화해하고 용서할 수 있으며 그와 화해하고 더 나아가 용서할 수 있습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께 의탁하고 기도드립니다. 나의 허물을 알고 악습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앎이 감사이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그분께서 당신 은총으로 그 앎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 허물을 수요하게 하소서. 악습의 원천을 알게 하시고 흘려 버리게 하소서. 당신 은총으로 그렇게 하소서. 그리고 용서하게 하소서. 용서를 통해서 자유를, 해방을 얻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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