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거룩한 절기(2025.03.0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5-03-05 09:24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감사. 감사와 기쁨은 여백, 빈자리를 마련함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기꺼이 여백, 빈자리를 남겨야 합니다. 빈 의자에 앉을 수 있습니다. 꽉찬 독에 물을 더 이상 부을 수 없습니다. 비움에서 채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빈 곳에 당신 말씀으로 채우셨습니다. 온갖 피조물들을 만드시고 자리를 잡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빈 공간, 그 여백을 마련합니다. 흘려야 하고 흘러 내보낼 때 우리는 채워갈 수 있습니다. 채운 곳에 또 채운다면, 그 채워져 있는 것 마저도 그대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순절의 시작, 단식과 금육부터 시작합니다. 먹음을 줄입니다. 기름진 것을 멀리합니다. 무엇보다도 먹고 마시고 즐기고 누린 것에서 절제를 하며, 생활의 여백을 마련합니다. 그 빈자리에 더 좋은 것. 참된 것을 들어오도록 합니다. 이 사순절에 기도를 시작합니다. 거룩한 전례에 참석하고 십자가의 길을 바칩니다. 거룩한 사순시기에 선과 진리, 자비와 사랑에 마음을 두고 실천합니다. 악과 악습을 멀리하고 선과 진실에 마음을 둡니다. 자선과 자비, 생명과 평화의 길에 정진합니다.
특히 우리가 마음에 두고 실천할 일은 이번 사순시기에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이는 사랑과 진리에 따라 살며, 예수님의 생명과 평화를 전합니다. 사실 기도와 자선은 사람들을,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 화해는 우리의 죄를 속죄하고 탕감하시기 위해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당신 스스로 속죄 제물로 내어 놓으신 그 한없는 는 용서와 자비를 믿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 물질과 소유, 이득과 편익을 추구하는 오늘의 세상에서, 그것을 극대화하려고 선전하고 사는 세상과 그들 앞에서, 자선을 산다는 것은, 당신 십자가를 통해서 인간의 속죄를 위해서 당신을 온전히 내어놓으신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그 평화의 길을 내가 살고 또 내가 평화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 평화는 영원한 생명을 보여주시고 모두에게 그것을 얻게 해 주십니다.
우린 곁에 주변에, 여러 곳에 이런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도 우리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런 이들이 많아지고, 그 평화를 전하는 이들을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세상 구원과 평화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살아가고 헌신하는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의 일로서 봉헌하고 봉사하는 이들을, 그 일꾼들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온전히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들, 평화를 위하여 걸어가고 노력하는 이들을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 감사가 최고도의 감사가 됩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이드,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길. 그 십자가의 속죄 제사를 실천하는 이들, 그것을 복음으로 살고 노력하고 선포하는 이들을 통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죄인들의 죄를 속죄하시고,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그 길을 걷는 저희에게도 그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