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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자애와 정의로서(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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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5-03-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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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무미건조와 굳고 차디찬 마음으로 의미없는 생활을 벗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우울함과 외로움, 고통과 아픔이 

멎고, 이것에서 회복되고 치유되고 있으면.., 지속되는 병과 우환이 그치고 즐거움과 희망이 솟으면 얼마나 좋은가? 

 

  요즘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위로와 격려, 회복과 치유, 즐거움과 기쁨, 희망과 평안이 있습니까? 그 일을 그 상황과 여건을 위해서 기도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치유의 이상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치유의 이상은  그냥 머무는 것. 멈추는 것. 정체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치유하실 때, 몸소 그 현장에 가셨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예수님이 있는 현장으로 오셨습니다. 치유는 움직임. 나아감. 그쪽을 향해 가는 것에 있습니다. 치유 받고자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그곳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그분의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회당으로, 장터로, 호수로, 마을로 집으로, 그리고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말씀으로 당신의 권능으로 그들을 치유하였습니다.

 

  치유의 길은 내어놓음, 흘려 보냄, 베품에 있습니다. 이런 이유입니다. 내리는 비는 산을 적시고 실개울, 개울, 작은 시내, 큰 시내, 강을 이루고 그리고 마침내 바다를 이룹니다. 바다를 이룸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그곳에서 함께 모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개울 시내의 물줄기가 말랐다면 바다를 이룰 수 없습니다. 작은 흐름부터 시작하여 바다를 이뤘습니다.

  바다는 내어 놓음, 흘려 받음, 비움과 베품의 결과입니다. 흘려감이 정화요 자람이요 생명입니다. 그렇게 베품과 

내어놓음이 정화와 치유의 원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어 놓음, 흘려보냄, 베품의 의미를 압니다. 그것이 정화되고 살아있고 생명이고 꽃과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사실 내어 놓는다. 준다.는 것을 나를 살리고 모두를 살리는 나눔. 사랑의 행위입니다. 손바닥을 움켜쥐면 

더 이상 나눌 수 없고, 제아무리 황금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황금도 손도 마비가 됩니다.

 

  새벽빛이 터져 나오려면 의로움이 앞장 서 가야 합니다. 자애가 앞서 가야합니다. 만나기 불편하고 부자유스런 

사람에게 자애심이 쉽지 않습니다. 거북한 사람에게 자비가 쉽지 않습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라고 그의 악담을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러 경우에도 우리의 의로움이 앞장서고 자애와 자비가 앞장서게 하여야 합니다. 정의와 공정을 앞세워야 

합니다. 그는 내어 놓는 사람이며 흘려 보내고 베푸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깨끗함과 순수함과 살아남과 생명이 

있습니다. 꼭 그렇게 됩니다.

 

  그런 이는 그의 병과 아픔이 치유됩니다. 그의 우울과 절망이 빛으로 환해집니다. 그가 하는 일은 잘 되고 하는 

일마다 잘 됩니다. 그래서 불의한 이들 풀어줍니다. 멍에를 매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자유로이 내보냅니다.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주고 나그네 된 이를 맞아들입니다.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고, 소외된 이을 보고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새벽빛이 터져 나오고 우리의 상처가 아뭅니다. 주님께 부르짖을 때 당신께서 몸소 그 청을 들어주십니다.

 

  길을 가는 이여! 내어 놓는 이가 되십시오. 흘려 보내는 이가 되고, 베푸는 이가 되십시오. 주님께서 몸소 치유해주시고 그 빛을 넘치게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오늘, 내어놓는, 기꺼이 흘려 보내는, 그리고 베푸는 자애와 정의의 일꾼이 됩니다.

 

  주님,오늘 당신의 길 진리를 따라 살게 하소서. 베풀고 내어주고 기꺼이 흘려 보내는 날 되게 하소서. 아멘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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