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그도 자비를 입어(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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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5-08-21 09:35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여러분! 여러분에게 원수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생각만해도 멸시하고 싶고, 욕이 나오려고 하고, 눈에 보이면 되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나보다 힘이나 지위가 낮거나 접근하기 쉽다면 힘을 가해서라도 제압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과연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이 원수의 반경에 들어갑니다.
한편 '웬수'의 반경에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와 같이 있으면서도, 한 둘레 한 가정 공동체에 있으면서도 지지리도 못나거나 허물이나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 '웬수'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웬수는 그가 돌아오기만 하면 함께 받아주고 용서해 주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원수는 설령 그가 사과하고 돌아온다 하여도 계속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그가 나에게 우리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그가 주위에 어스렁거리는 것 만 보아도 멀리서 그들 피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가 자기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고 돌아와도 그의 과거의 죄의 이력 때문에 경계해야 하는 것. 그런 이가 원수의 반경에 속합니다.
어쨓든 웬수는 용서하기가 쉬워도, 원수는 정말 용서하기가 어렵고, 그를 만나기가 껄끄럽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심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에 대해서, 인간의 힘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령을 받아라"하셨습니다. 성령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은총과 권능으로 용서의 전망을 열어 주시리다. 그렇게 해주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를 보고는 물론 여러 곳에서 만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멸시하고 싶은 이런 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인간의 차원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의 차원에 맡기도록 합니다. 우리는 이런 무자비하고 불의한 사람들에 대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그들을 위한 측은지심의 기도를 통하여 그들을 하느님께 맡겨드립니다. 우리가 어쩔수 없는 것을 그렇게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하느님께 보내고 맡겨드립니다. 언젠가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구원을 얻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용서에서 무자비하고 불의한 그를 용서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면 부지부식 간에 그가 나타나면 그를 꺼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죄의 잘못을 시인도 고백도 하지 않는 너. 그리고 으시 대고 떵떵거리면서 희희낙낙하는 너. 자기의 위치와 부와 힘으로 장벽을 쌓고 다른 이들을 물끄러니 처다 보는 너! 그에 대해서 용서라는 말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참으로 그런 사람을 용서하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용서의 자녀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용서는 하느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아픔이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도록 기도하고, 원수의 일 이전의 평화와 평안의 상태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길은 나의 죄와 잘못과 죄악을 하느님께로 부터 용서 받아야 하며, 동시에 불의하고 의롭지 못한 자도 그도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도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서 태어나야 함을 알고 고백합니다. 비록 그가 내게 그의 죄와 악행을 고백하지는 않지만, 그가 다른 방향과 각도에서 하느님 앞에서 보속을 하고 선행을 하는 가운데, 그도 하느님의 자배를 입도록 기도합니다.
용서의 폭을 그 무자비한 사람에게 까지도 미치게 하는 그런 기도, 그 측은지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런 용서의 기도를 하는 하느님의 자녀는 그분의 사랑과 자비, 복과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나의 죄와 악행에 회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그러나 내게 악행을 저지른 불의한 사람도 구원을 받을 있고, 하느님의 자비를 입도록 기도합니다.
주님, 성령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불의한 자를 위해서도 기도하게 하소서. 죄와 죽음에 대한 무지에서 회개하지 않은 그도 하느님께 돌아오고 하느님을 만나며 당신의 자비를 입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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