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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성찰과 회심으로(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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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23-02-21 09:30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가장 낮은 자세, 그 마음으로 주님을 모십니다. 그 가장 낮은 마음. 그 마음은 비천한 모습입니다. 

그 비천함은 진정한 회심과 회개에서   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게 오시어, 그 말씀에 믿음으로 "예"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주님 앞에 돌아와서 무릎을 꿇을 때입

다. 마음이 굳고 차갑고 완고할 때는 그분의 말씀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당신께 무릎꿇고 엎드려서 회개, 참회

 마음에서 그 말씀이 오시며, 그 말씀을 듣습니다.

 

  성경에서 아버지의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기에게 돌아올 몫의 재산을 달라고 하면서 먼고장을 향하여 아버지

의 집을 떠날 때, 그는 얼마나 기고만장하였는 지 모릅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재산을 줄 때가 되지 않았는 데도, 그가 

떼를 써가며 달라고 했고... 그 재산을 받아가지고 떠날 때는 자기가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재산을

 크게 불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흥청망청, 얼마 못가서 모든 것을 탕진하였고, 끝내는 돼지치기

가 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 조차 없었고, 배고파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들고.. 아버지의 집에는 그 많은 품팔이 꾼들도 먹을 것이 남아도는 데, 그곳에서 굶주려 죽게 

되자. 아버지를 생각하고 고백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자녀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 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하였습니다(루카 15,19).

 

  그렇습니다. 하느님 말씀이 내 마음에 살아있고, 그 말씀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은 하느님께 돌아올 때, 그 방향

전환에서 가능합니다. 그분께 돌아오고 회개와 참회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마음이 완고하고 교만한 마음에서 그 말씀이 수용되지 않습니다. 완고함은 선과 사랑이 결핍되고, 의로움과 자비를 

닫아버린 상태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선이고 진리이고, 생명이자 거룩함입니다. 그런 완고함에서 말씀을 마음에 모실 

수 없습니다. 세속적 즐김과 향융에서, 세상의 기고만장함에서 말씀이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주님께 돌아옴에서. 그 돌아옴과 겸손과 회개를 통해서 말씀의 빛이 통과합니다.

그에게 말씀이 빛이 통과할 때, 다시금 주님 앞에 서게 되고. 그 말씀을 듣고 응답합니다.

  작은 아들이 돌와 왔을 때, 아버지와 비로소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응원과 찬미의 말씀이 들어왔습니

다. 그가 회개하여 진정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찬미하였고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은, 말씀 늘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사랑을 통해서, 전례를 통해서, 기도와 말씀 봉독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그 말씀이 그 말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주님께 돌아옵니다. 그 완고함과 완악함을 

버리고 주님께 무릎을 꿇습니다. 기도와 선과 진리를 따라 살면서, 그 말씀을 영접하고 그 말씀이 살아있게 합니다. 

그 말씀을 다시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갑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에 앞서 진정으로 주님께 돌아오고 회개합니다.

 

  주님, 오늘 말씀에서 당신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당신의 선과 진리에 돌아오고, 그 말씀을 겸손되이 모십니다. 

그리고 말씀의 일꾼으로 살아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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