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새롭게 걸아가는(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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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90회 작성일 23-03-23 09:19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피곤하면 쉬어야 합니다. 만남과 일의 과중함에 지치면 무엇보다도 먼저 쉼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도 6일째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까지 만드시고 나서, 7일째 쉬셨습니다. 그날을 축복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와 그 질서에서 그 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실 인간의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그리고 공동체적인 문제는 일과 만남을, 몸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때문이며, 그것은 쉼의 질서에 혼동이 오거나, 그 혼란함 때문입니다. 우리 시간 자리, 몸과 마음에 그 쉼의 질서가 있어야 회복이 되고 치유가 됩니다. 그 쉼의 질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쉼을 통해서 회복하는 것은, 먹는 것 마시는 것 그리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곧 쉼은 내 몸과 화해하는 것.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입니다. 쉬면서 허물과 부족함, 허세와 허용을 이해하고 수용합니다. 나의 몸을 헤쳤던 것을 알고 바꾸어 갑니다.. 그 가운데 '쉼'은 매우 중요한 화해의 시간 자리입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자리입니다.
무엇보다도 '쉼'의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기도가 근본의 쉼의 시작입니다. 기도하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느님을 뵈올 수 있습니다. 나나 그나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던 지난 날의 만남과 자리와 일과 사건을 깊이 선의로 헤아리고 성찰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기도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하느님의 참 뜻으로 봉헌하고 그분께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여 기도가 근본의 쉼이고 화해고 용서의 자리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모두에게 치유와 추방, 회복과 고침을 주셨음에도 그분은 아침 일찍 고요한 곳에서 아버지께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의 쉼의 시간이 화해의 시간이요, 회복의 시간이요 그리고 하느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먼저하십시오. 기도의 시간을 갖고, 그 기도의 자리를 마련하십시오. 그 시간은 쉼의 시간이고 화해의 시간이고 용서의 시간입니다.
용서는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설령 원수라 하더라도 그것을 뒤로 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 기도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합니다. 번민과 갈등과 어려움에서도 기도를 시작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용서가 시작되고, 그 용서의 원천을 압니다. 그 원천에서 온전히 화해할 수 있습니다.
쉼의 시간은 기도의 시간, 그리고 그 쉼과 기도는 용서의 시간과 자리입니다. 기도와 쉼, 용서는 서로 깊은 관계를 가집니다. 그 기도와 쉼에서 용서를 향하고, 그 용서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나를 세우고, 공동체를 섬기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립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기도하는 이는 그 쉼을 필히 갖습니다. 아픈 이가 쉼의 시간을 통해서 회복하듯이, 우리도 그렇게 합니다. 세상의 빈번함과 바쁨에만 살지 않고, 진한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주님, 오늘 쉼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기도를 통하여 화해와 풀어감을 얻게 하소서. 저와 이웃,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알게 하소서. 용서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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