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완고함을 넘어(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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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5-02-20 09:44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요한 14,6
완고한 이가 있습니다. 그 완고함에다가 바른 것에도 거리가 있습니다. 그 완고함으로 자기의 것을 말합니다. 그러고 또한 게으르며 나태합니다. 완고하며 게으르고 나태한 자기 것만 말하는 이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함께 걸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자기에게 붙잡혀 있고, 자기 중심이며 자기 법에만 묶여있습니다. 함께 나아가려 하지만, 함께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완고함과 자기 법에 묶여있고, 또 게으른 사람에게 선의 길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삶은 혼동, 혼란입니다. 무질서와 조화롭지 못한 것입니다. 창조는 빛과 어둠의 구분과 식별, 곧 낮과 밤이 구분되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는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것. 그것을 이루는 노력입니다.
묶인 것. 조여진 것. 엉킨 것을 풀어가고, 그 푼 것으로 자유롭고 해방이 된 것이 용서입니다. 우리는 우리는 이 엉킨 것을 풀어야 하고 그 풀음에서 자유로워지고 모든 것이 술술 풀려집니다. 그가 완고하다면 완고함을 완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가 게으르면 그 게으름을 해소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가 이기적이고 자기 법에만 묶여 있으면, 그의 이기심을 풀고 그 법을 풀 수 있도록 그 밭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그가 선하지 않고 그늘이 져 있다면 그가 선의 길을 가도록, 그늘에 빛을 비추어 주어야 합니다. 그가 양지가되고, 선의 길로, 바른 길을 걸어가기 시작할 때, 용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사람의 묶인 것을 보았습니까? 그 묶인 것을 풀어주기 바랍니다. 그가 엉켰습니까? 엉킨 것을 풀어주고 모두를 쓸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용서입니다. 엉키고 묶이고 조여진 실 덩어리를 푸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냥 잡아 당겨서도 않되고, 끊는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찾아야 하고, 그 실마리의 묶임을 풀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 풀려지고 그러고 나서, 술술 풀리게 될 것입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 얽혀있고, 혼돈과 혼란을 풀어갑니다. 기도하며 조금씩 풀어갑니다. 그 수고와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것을 풀도록 합니다. 용서는 이렇게 무질서와 부조화를 질서와 조화로 이끌어가는 것. 그 창조를 이루는 일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아픔과 고통, 상처와 불편함을 풀어갑니다. 그 선의 노력과 수고가 용서의 생수의 강으로 가게 합니다. 주님, 오늘도 선과 사랑과 평화를 위한 풀어가는 날이 되게 하소서. 사람과 이웃과의 길에서 하나하나 풀어가게 하소서. 아멘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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