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기도함으로(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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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5-03-04 10:20본문
화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8,31-32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남쪽에 꽃동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피정의 집이 있습니다. 그곳은 비가 그리오지 않은 사막 기후 지역입니다. 그런 지역이어서 그곳과 멀리 있는 곳은 나무가 매우 적은 데, 그곳에는 물도 풍부하고, 나무가 자라고 큰 나무들도 있습니다. 그곳에 상수리나무 등도 잘 자라고, 열매도 잘 열립니다.
사막이라고 해서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년 강우량이 매우 적어서 쉽게 마르기 때문에 사막 기후와 그 곳 강수만큼 거기에 맞는 나무와 풀들이 자랍니다. 그런 사막에서도 오아시스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물도 있습니다.
용서는 기도가 끊이지 않음으로 풀어갈 수 있고, 화해하고 그리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하는 이는 그 기도의 끈을 이어갑니다. 내가 그로부터 괴롬과 고통을 받았고, 그가 선함과 참됨으로 바뀌지 않고 있을 때, 내가 그를 용서할 수 있는 자리가 없습니다. 그가 내게 와서 용서를 청한다던가, 용서할 수 있는, 악을 떨쳐버리는, 그 선한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용서한다고 해서 용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용서할 수 없다는 상념이 지속될 뿐 입니다. 그가 하는 일, 직무 조차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가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에서 지위가 있고, 위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그에게 대한 말을 긍정적으로 편하게 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그의 허물을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하고 풀어가고 용서하는 이들. 주님의 제자입니다. 나도 하느님 앞에 바르게 서야 하고, 또한 그도 하느님 앞에서 바로서고 거룩한 길을 가야합니다. 그가 의롭지 않고 불의한 적이 있었다면, 그도 회개하고 쇄신해야 합니다.
그도 의롭고 바르게 살아 하느님 앞에 부끄럼 없이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나만 회개하고 잘 살면 되! 그가 어찌되었던 나는 상관하지 않아!"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잘 살든 못살든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되는 알바 없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단절하고 무관한 것을 말할 필요도 있지만, 얼마 후 부터는 그를 위해서 기도할 필요가 있고, 그도 하느님 앞에서 의롭고 거룩하며 생명을 얻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의 면전에서 나의 말을 들을 턱이 없다면, 하느님께 그를 맡기고 하느님의 자비를 얻도록 기억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용서에 앞서서 우리는 기도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그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그가 하느님의 자비를 얻도록 도와줍니다. 그가 회개하고 쇄신하여 하느님 앞에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부지부식간에 기억이 날 때, 어떤 모임에서, 어떤 소식을 들을 때도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기도와 자비심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기억해 주십니다.
화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우리는 그에게, 무뢰한 이웃에게 대해서 기도하는 끈을 놓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늘 사람을 위해서, 불의하고 의롭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당신 제자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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