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믿음을 더해 주어(2022.11.07)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16회 작성일 22-11-07 11:19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물이 흘러서 채워지고, 그 채워짐으로 흘러 넘치게 됩니다. 나무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수분과 햇빛과 영양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는 활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생물들, 씨나 알이나 새끼들 어릴 때에 어미들의 돌봄을 받지 않으면 자랄 수 없고 생존할 수 없습니다. 돌봄을 받아야 하고, 자라는 줄곧 자라감에 따라 돌봄과 보호를 받으며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양육을 받고 보호를 받으며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를 배우며 살아가는 자녀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렇지만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기관이나 입양기관에서 오고가는 선생님과 보호자에게 돌봄을 받고 항구하고 동일한 돌봄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은 얼마나 아픈 일들이 많겠습니까?

 

부모와 자녀 사이, 사랑과 돌봄, 나눔과 경청, 가르침과 감정의 공유, 사회적 만남과 실천에 대한 여건이나 조건이 조성되지 않은 많은 공동체의 어려움을 생각합니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서 그리고 아주 유아 때 부터 부모의 따스한 마음과 사랑, 온유한 감정과 감성을 스스로 알고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자녀가 성장하여 그런 사랑과 자비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위에 약하고 외로우며 스스로 걸어가기에 어려운 이웃과 형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과거 부터 공동체와 가족의 돌봄과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환경과 조건에서,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라왔고, 어쩔 수 없이 절벽과 같은 사회의 환경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멘토나 삶의 조력자가 없으면 순식간에 그 여정이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미혼모나 결손 가정에서 홀도 떨어져 입양원이나 기관에서 살고 18년이 지나서 사회로 나온 이들이 있습니다. 보호기관에서 선생님을 통하여 돌봄과 보호를 받았지만, 한 선생님이 다수의 학생들을 돌보고, 자주 선생님이 바뀌는 상황에서 그의 정성과 감성이 통상적인 가정의 부모의 돌봄을 받는 자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관계적 사회적 공동체적 감성과 감정이 미흡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선생님, 한 멘토가 여럿을 이끌 때, 그 선생님도 쉽지 않지만, 다수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돌봄과 사랑과 감정을 표현할 때에, 그 자리는 늘 미흡하고 충족될 수 없는 상황이 연속일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사는 내내 지속된다면 그들의 감성과 품성이 고립화되고 소외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이런 일과 조건과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그것을 못 본체 할 순 없습니다. 우리들도 하느님의 거룩하고 귀한 자녀들이듯, 그들도 하느님의 숨결과 혼을 이어받은 매우 귀한 사람이며,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들이 나와 다른 가족이거나 타 자녀들이 아니라, 나의 가족이며 하느님의 거룩한 우리의 영적 자녀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선하고 좋은 부모에게서 교육을 받고 신앙을 얻으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이전에는 그런 좋고 바른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고, 이후의 삶은 우리와 같은 형평과 존중과 존엄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그 일에 우리가 거룩한 사회의 가족이 되고, 공동체의 삶의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청할 것은 단지 나의 바람과 필요, 종교 신심과 전례의 유익만을 따라 살 순 없습니다. 여러 어렵거나 악조건과 그 상황에 살아왔고, 또한 앞으로 그런 벼랑에 서 있는 위험에 있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한 나눔과 돌봄과 살림을 위하서 더 실천적인 용기를 주시도록 청합니다. 

 

특히 권리를 잃고 권리를 행사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과 함께 하고 그들도 바르게 걸어가고, 더 나아가서 교회와 사회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청함의 기도를 구체화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주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그분께로 부터 받고 얻고 그 문의 열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현재화 되고 역사가 될 것입니다.

 

주님, 오늘 당신께 청하는 자 되게 하소서. 그 청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 당신 앞에서 찾는 자 되게 하소서. 그 찾음으로 기적을 이루소서. 주님, 당신 앞에서 청함에 따라 두드리게 하소서. 당신이 바로 문을 열어 주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