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작은 것 부터(2022.10.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22-10-24 12:04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가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텃밭에 재작년에 깨를 심었습니다. 작년에 깨알이 떨어져서 주변에 깨밭이 되었습니다. 올 해 깨를 추수할까 생각했 지만, 여건이 변변하지 못해서, 깨 수확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먼저 오는 벗들은 새들입니다. 큰 새들은 그냥 지나치지만, 쥐눈박이나 박새들은 깨 열매를 찾습니다. 사람도 이 깨를 좋아하지만, 그들도 고소한 맛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새들 무리가 이 늦가을에 깨알을 쪼으면서 즐거워 합니다. 그 모습이 좋습니다.
작은 것을 마련했지만, 자연은 스스로 열매를 맺고 여러 살아있는 것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것이 아름다움입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러나 모두를 살리는 것이 됩니다.
바다도 작은 샘물에서 시작하여 개울이 되고 시내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를 이룹니다.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부터 이룸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을 결코 소홀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작은 것, 작은 일에서 큰 것이 되고, 큰 일이 됩니다. 복이 되고 축복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열여덟 해나 허리가 굽어 서지 못하는 여인을 고쳐 주셨습니다. 실상 예수님에게 그가 보여지기 까지 열여덟해를 그는 그렇게 어려움 속에 살아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안식일에 회당에서 그를 가까이 오라고 하시고, 깊이 허리 굽은 그여인을 똑바로 서게 하고, 작은 이가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가 운명적으로 그렇게 되었겠거니 하였지만, 예수님은 그것이 운명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능력이 드러나도록 하였습니다.
주변에, 이웃에 작은 이들, 작은 모습을 지닌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작고, 허물이 있고 부족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작지도 허물,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 작은 모습 자체가 하느님의 신비와 찬양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사제나 레위인은 다른 방향으로 지나갔습니다. 그들 자신들에게, 강도 만난 이는 의미와 가치가 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법과 일정에서 돌아보지 않고 즉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유다인이 혐오하던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사람. 그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는 불현듯 돌발적으로 나타난, 그 강도만난 사람을 작게, 무의미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를 소중하게 생명을 살리는, 가장 주요하게 보았습니다. 그를 치료하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청할 때, 큰 것만을 청하지 않습니다. 작은 것도 청하고, 작은 것을 돌보면서도, 하느님께 그것을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 작은 이가 있을 때, 특별히 청해야 합니다. 그가 좋은 길을 가고, 참된 길을 가고, 행복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청해야 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작은 것에서 보화를 봅니다. 그 보물이 있음을 압니다.
주님,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청함, 간구의 날이 되게 하소서. 작은 것, 작은 이를 위해서 관심과 사랑, 그 기도와 전구가 이루어지는 날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