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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매듭 풀어라(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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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71회 작성일 22-09-23 09:30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엉킨 실타래를 풉니다. 실타래를  풀어야 그 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엉켜진 실 묶음을 풀 때는 마구 잡아당길 수 

없습니다. 한 올 하 올 풀어갑니다. 한 올도 첫 엉킨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고는 그 다음 엉킨 것을 찾아서, 순서

대로 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오래 전에 엉킨 일이 있고 묶인 일이 있습니다.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실이 엉키듯이 

엉킨 일이 있을 것입니다.

 

엉킨 것은 필히 풀어야 합니다. 풀지 않으면 그 일을, 그 만남, 그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엉킨 것을 풀어가는 것이 

인생 길이요. 그 여정입니다. 풀지 않고서는 언제가 그 부분이 닿을 것이고, 그 닿음에서 멈출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이 

정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듭을 풀어가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매듭 풀어가는 것을 늘 그렇게 행합니다. 

잠깐 멈추었다가도 바로 매듭을 풀기 바랍니다. 그래야 그 매듭 품에서 모든 일을 순조로이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 매듭을 푸셨습니다. 죄를 지어 죽을 인간, 영원히 살 수 없는 그 인간 존재를 위해서 그 죄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드님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 또한 세상에 오셔서, 그 매듭을 풀기 

위해 온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 당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시면서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묶여있고, 눌려 있고, 병들어 있고, 불편한 이들을 위한 치유와 해방을 위해서 그 매듭을 푸셨습니다. 종국에는 당신을 

십자가의 속죄제물로 내어 놓으시면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묶여 죽고 저주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 그들을 위해서 

곧 '죄에서의 죽음' 그 매듭을 푸셨습니다.

 

길을 걷는 이는 그 매듭을 풀어갑니다. 진리를 따르는 이는 그 매듭을 기꺼이 풀기 위해 수고합니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 모든 매듭을 풀어 그 생명의 물길을 흐르게 합니다. 그러고 그 풀린 매듭을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가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합니다.

 

길을 걷는 이여! 오늘 그 묶임을 푸는 것을 시작하십시요. 진리를 찾는 이여! 그 매듭을 기꺼이 푸십시오. 

생명을 얻으려는 이여! 모든 매듭을 풀어 생명의 물줄기가 흐르게 하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어제 묶였던 것, 조여진 것, 생명력을 잃은 것들을 생각합니다. 불편하고 허물이 부족했던 것을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과 선한 일과 만남을 생각합니다. 그런 일과 만남과 과제를 위해서 매듭을 풀어갑니다. 그렇게 하여 길과 진리를 

얻고 그리고 생명을 얻습니다.

 

주님, 제가 잊고 있던 매듭을 알게 하소서. 기꺼이 용기를 가지고 그 매듭을 풀게 하소서. 그 품에서 참 자유와 행복, 

기쁨을 얻게 하소서. 모두에게 선익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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