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막힌 것 부터(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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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5-07-24 09:34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요한 20,22-23
아프면 "아프다" 고 합니다. 괴로우면 "괴롭다", 죽겠으면 "죽겠다"고 합니다. 어떤 험경과 위경에서 이런 것이 죽음이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플 때는 아프다고 하십시오. 괴로우면 괴롭다하고, 정말 힘들면 아이구 죽겠다! 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마땅합니다. 그렇게 말할 때에 실마리가 풀리고 길이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아프면서 아프다, 괴로우면서도 괴롭다. 하지 않은 것은 그 실마리를 풀 수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거든, 산에 올라가서라도 아프다. 괴롭다 소리를 지르기 바랍니다. 마음이 괴로움을 소리라도 내고, 질러서 풀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의 시도와 소리가 고통과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고통과 괴로움이 있을 때, 그대로 그 고통을 표현할 줄 알아야 주님께서 더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예수님께서도 고통 속에서, 겟세마니에서 근심과 번민에 휩싸여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하셨습니다(마태 26,38). 그 극심한 고통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갖가지 어려움과 불편함과 괴롬과 고통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랬고 사실 오늘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괴롬과 고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불편함 부담감 머뭇거림 고개 돌림이 또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삶에서 그런 부담의 연속성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고통과 괴로움, 어려움과 두려움, 불편함과 부담감을 그것을 토로해야 합니다. 그것이 설령 덜 익고 잘 깨닫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현재, 지금, 그 자리에서 그런 막히고 누리고 묶인 것에 관해서 스스로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담대함도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토로하는 데 도전과 담대함을 가지기 바랍니다.
그것이 나를 위하고 너와 우리를 위하고, 모두를 위한 것이면 그것을 말하고 토로하고 그 내어놓기 바랍니다. 그것으로 실마리를 알게 되고 실마리를 풀어가고, 우리와 모두, 하느님의 뜻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감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용서는 나의 지위와 위신, 논리 법, 위치와 영예까지도 내려 놓고 현재의 묶임, 조임, 눌림 등 그 속박을 내어놓는 데 있습니다. 그 속박을 한 올이라도 내어놔야 합니다. 그 한올을 내어놓음은 다음의 묶인 올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순서가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줄곧 당신의 필요. 하느님 나라의 관한 길을 말씀하셨고, 조용히 은밀하고 떳떳하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안에서 그 복음과 기쁨이 흘러 나왔습니다.
용서는 어려움 불편함, 부담과 두려움, 괴롬과 고통을 그대로 내어놓는, 토로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바로 그것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주님, 먼저 내가 묶이고 눌리고 조여진, 그 속박을 용기 있게 내어놓게 하소서. 그것을 토로하게 하소서. 그것을 위해서 도전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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