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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앎에 감사(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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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14회 작성일 22-06-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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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뒷동산 옆에 텃밭이 있습니다. 몇몇 종류의 채소를 심었습니다. 며칠 전 부터 일부 채소가 말라있었습니다. 

그동안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밭이 물렁거렸습니다. 산 쥐가 땅속에 굴을 팠습니다. 

다른 쪽도 채소가 말라있었습니다. 여러 벌레들이 땅속의 양분을 취하느라 많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빈틈과 공간이 생기니까 식물의 뿌리가 물을 흡수할 수 없는 거구나!"

 

채소의 땅을 다시 촘촘하게 해 주고, 물을 주었습니다. 비와 왔을 때는 흙이 촘촘해져서 식물이 자라지만,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마르니까, 벌레도 산 쥐도 구멍을 내고 또 틈을 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처음의 만남은 좋고 즐겁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더 자주 만나고 사귀다 보면 좋은 것 장점도 

보지만, 그의 부족과 결점, 좋지 않은 것도 보게 됩니다. 물론 처음 만났을 때의 기대와 희망, 즐거움과 기쁨을 

희망하지만, 그것이 약해지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마음이 불편해지고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왜 저렇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저런 면이 또 있네! 어떻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실상 처음 만날 때의 호감과 기대감, 그 다음 계속 만날 때나 일할 때의 모습. 같을 수는 없습니다. 

서로 다르고 같지 않습니다. 설령 주님과 복음의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일치하고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일, 복음의 일을 할 때 진정한 기도가 필요하고 인내하며 더욱이 하느님의 은총에 의탁하지 않으면, 

다음 걸음을 걷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채소가 벌레 먹어 주고, 채소가 시들게 된 것. 벌레나 설치류나 새들이 그랬습니다. 처음 채소를 재배할 때는 잘 

거두어서 함께 나누기를 바라지만, 자연 생물들의 삶의 여정에서 그들의 삶에서 결과가 내가 바라는 결과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비틀어졌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도 삶이고, 나도 살아있고 즐길 

삶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또 내가 살아가고 즐기고 기쁜 일을 위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 중요한 사실은 내가 몰랐다가 지금은 안 것입니다. 알아있기 때문에 바꿀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다는 것. 앎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를 안 것. 그것이 참된 깨달음이고 소득입니다.

 

살다보면 어떤 이에 대해서 실망할 수 있고, 희망과 바람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내가 앎이라는 것이 더 

귀하고 소중합니다. 나는 앎으로서 보상을 받았고, 앞으로의 새로운 길에 대한 해결책을 얻었습니다. 

그 앎이 감사고 기쁨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루지 못했고, 성취하지 못했다 하여도, 나는 알았고 길을 보았고, 그 목적을 더 뚜렷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앎이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앎이 감사입니다. 앎이 기쁨입니다. 어떤 이를 알아 간것. 그 앎에 보람을 찾으십시오. 

그 앎이 내게 잠깐 실망을 주었다해도, 바로 희망으로 새롭게 받아들이십시오. 

받아들이는 것 뿐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감사로 받아들이십시오. 그것이 감사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주님, 오늘도 앎에서 기뻐하게 하소서. 그 지식에서 감사하게 하소서. 

잠시 손해를 보고 부담이 되었다고 해도 그 앎에서 이미 얻었음을 보게 하소서. 

그 앎이 기쁨이요 감사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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