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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틈새와 간격(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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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22-05-16 11:05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길을 가다보면 보도 블럭 사이의 틈새에서 작은 풀들이 자라고, 민들레나 쭉정이들이 자라납니다. 그 좁은 틈새에서 

풀이 자라납니다. 온통 콘크리트가 덮혀있는 데도 조그만 틈바구니에 흙이 모이면 풀이 자라나고 작은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틈새의 경이. 신비입니다.

 

쥐눈박이새가 축대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기가 날아가서 그곳에 들어가는 데, 주위의 시선

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축대 사이의 작은 공간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키우는 어미새의 수고가 있습니다. 

틈새의 경이입니다.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 틈새가 없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오늘날 정보의 홍수의 문화에서 살아가면서 촌음도 정보 획득을 위해서 사용하고, 그 환경에서 자연히 틈새와 간격의 자리와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 등에서 만남과 자리에서도 연신 정보와 지식과 놀이를 찾습니다. 틈새의, 간격의 자리를 갖지 

못합니다. 하기에 위험한 에스칼레이트에서 걸어 올라가면서도 스마트 폰에 열중합니다. 앞이나 뒤 사람을 자연히 

배려할 수 없습니다. 그런 문화에 이미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유와 쉼, 간격과 틈새를 갖지 못하고 누리지 못합니다.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부모나 이웃이 수고하는 데도, 자녀들이나 친구들이 스마트 폰을 보고있습니다. 

도움이나 나눔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눈과 생각과 행위의 에너지를 탈진합니다.

 

머뭄, 틈새, 쉼, 간격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 간격과 틈새를 누리는 것에 용기가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일과 과제, 과업과 습득, 활동과 취미, 지식과 정보의 시대에 살면서 점점 간격과 틈새, 

유여와 쉼의 자리를 갖지 못하는 시대와 사회와 그 문화 속에서 의지적로 쉼와 유여, 멈춤과 중지의 시간을 갖는 것이 

용기입니다. 특별한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정보와 지식의 혁신, 신속, 효율을 끝없이 창출해가는 시대와 사회 속에서 그 틈새와 멈춤과 유여의 시간과 자리를 

마련하고 갖는 것은, 나를 공동체를 살리는 시간입니다.

머뭄, 틈새, 쉼, 유여의 시간.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의 시간입니다. 하느님께서 6일째 일하시고 창조하시고, 

7일째 쉬시며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쉼가 멈춤과 안식을 축복하였습니다.

 

간격과 간격, 구멍과 공간 속에 새생명의 둥지가 마련되듯이. 쉼과 유여, 멈춤과 간격의 시간과 자리에 창조와 새생명

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틈새와 간격을 갖도록 노력하십시오. 의지적으로 멈춤과 쉼의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현대사회의 정보 지식 자본 활동에서 조차 늦게가고 멈추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사람의 살아남이, 삶이, 영육의 회복이, 그 생명이 소중합니다. 간격과 틈새, 유여와 쉼이 그를 살립니다. 그를 회복시키고 쇄신

합니다. 그렇게 사는 이는 주님을 향하고 주님을 따라갑니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은 시대의 사회의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신적 심리적 영적인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필요합니다. 멈춤과 중지, 쉼과 여, 틈새와 간격을 갖는 것. 생명을 위해서 그것을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오늘 내게 틈새를 누리게 하소서. 그 간격에서 쉼을 유여를 갖게 하소서. 

멈춤과 중지에서 당신의 칠일째의 안식과 복을 알게 하소서. 

그 쉼과 유여가 나를 살리고 쇄신임을 알고 누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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