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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그 믿음으로(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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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73회 작성일 22-03-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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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바랄 때 청합니다. 간절할 때 찾습니다. 그 일을 이루어야 할 때 두드립니다. 청하는 것이 이루길 바랍니다. 

단지 청하는 것이 아니라 찾으십시오. 더 나아가 그 문을 두드리십시오.

희망하고 청하고 있다면 찾아야 하며 두드려야 합니다. 그것을 꼭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면 두드려야 합니다.

배고픔은 그 배고픔을 겪는 이가 더 절실합니다.

 

명동 밥집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식사하러 옵니다. 미리부터 와서 수십명이 와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식사한끼 먹기 위해서 춥고 어려운데 길의 대열에 상당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체면도 자존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길게 서 있는 줄에 눈길을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려움을 느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실상 배고플 때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이 배고픔은 음식만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배가 고픈 것인지요? 배고픈 것이 있습니까? 배고픔을 그냥 넘기고 있습니까? 

만일 그냉 넘긴다면 심한 배고픔은 아닐 것입니다. 

 

배고픈 이가 청하고 바라고 노력하고 찾아갑니다. 그 배고픔이란 나의 희망과 바람입니다. 필요하고 꼭 해결해야 

할 일들입니다. 나 자신에게, 가족에게, 공동체에게, 그리고 교회와 사회, 이웃 나라와 세계에 대해서 배고픔의 갈망 

있어야 합니다. 그 배고픔이 나의 개인적이거나, 단순히 자녀나 가족의 배고픔 만이 아니길 바랍니다. 

내가 배고프지 않다고 해서 주위에 배고픈 이들이나 공동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 배고픔만이 아니라 

너와 형제들의 배고픔이고 우리 모두의 배고픔임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배가 고프지 않지만, 얼마 있다가는 모두가 배고픈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벌어야 하고, 다른 이도 그 양식을 위해서 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3년째의 코로나 상황에서, 그동안 교회의 여러 결핍된 상황에서 신자들의 신심생활이 매우 약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부모들이 예전처럼 신심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중년이나 노년 신자들도 신심 

생활에 참여하는 것에 점점 굼뜨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중년이사 노년 신자들이 떠나가게 되면, 다음의 교회, 

구원과 생명의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나? 걱정을 하게 됩니다.

단지 나의 배고픔이 아니라 모두의 공동체 전체의 배고픔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그분의 영에 

따라 살아가지 않으면, 인간의 필요와 충족만을 향해 살아가는 가족, 그 공동체, 소멸되어 가는 것만을 찾는 

공동체라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구원의 길을 알지도, 바라지도 않는 그런 가족과 자녀들에게 무엇을 

어찌 구원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배고픔은 나의 배고픔만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연결고리가 되어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배고픔을 면하는 것. 나의 면함만이 아니라 너와 우리, 모두의 배고픔을 면하도록 노력합니다.

신심과 신앙을 위해서, 선교와 그 복음 생명을 위해서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를 위해서 

그렇게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모두의 양식을 위해서, 삶과 생명을 위해서, 모두가 구원의 양식이 되기 위해서, 그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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