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무지의 용서(2022.03.3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22-03-31 09:34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왜 성경은 용서하라고 하는가? 일곱 번, 아니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도 용서하라는 것인가? 

용서는 무한의 용서인가? 그로부터 받은 힘과 폭력으로 받은 좌절과 절망, 고통와 괴로움이 그토록 큰 데, 용서하란 

말인가? 아니다. 내가 미워하지는 않겠지만, 그가 회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하지 않겠다. 그도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냐 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리겠다. 이런 마음이 용서의 바른 과정이다. 고 생각한다.

 

내가 용서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도 그의 그런 그릇됨과 악행들을 용서하지 않으실테니... 맞는 말이다. 

하느님은 진실하시고 정의로우시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그의 그릇됨과 악행을 기억하시고 당신 심판의 권한에서 

결정하신다.

 

상대의 용서는 죄를 지은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용서하기가 어려운 나 자신 때문입니다. 상대의 그릇된 행위, 

더욱이 지위와 힘을 이용한 폭력에 의한 상처는 매우 큽니다. 실상 나도 용서하기 어렵고, 주님 또한 그것을 

기억하십니다.

 

하느님은 내가 그의 그릇된 힘과 폭력으로 그 고통과 아픔과 절망감으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을 털고 벌떡 일어나 새 힘와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생명력 있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 구원과 생명의 길을 위해서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 용서의 제헌을 하게 하셨습니다.

 

용서하는 것.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나 자신의 회복과 건강, 그 새로운 희망과 새 길을 위한 것 

때문입니다. 그를 풀어주는 것도 되지만, 내가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나아가 기쁨을 얻기 때문입니다. 

실상 그가 그릇되고, 악을 저지르는 것. 그 악한 행위는 그가 아직 선하지 않고 불의한 자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는 불의하고 악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자신이 불의하거나 악한 자라는 것을 모릅니다. 그는 선이 진실, 정의와 

공정에 무지한 사람입니다. 그 선과 진리의 무지 때문에 그의 행위가 악한 것입니다. 그 극심한 무지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선을 알지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 오랜 세월을 통해서, 선과 사랑, 자비와 정의로움을 배울 

기회를 빼앗겼습니다. 그가 지식이나 지위가 있던, 영예나 교육 등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배웠다. 배우지 못했다. 

상관 없이 그는 선함과 진리에서 무지한 자 일 수 있습니다. 그의 무지은 바다의 심층 암흑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예수님의 고백을 듣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조롱하고 빈정거리고 예수님의 선함과 거룩함 등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자들에 대하여 그들의 악행과 불의함을 보시고, 그것을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짙은 암흑과 암흑의 

심연에 대해서 오히려 그들의 죄악을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 지 모릅니다." 루카 23,34

 

'네가 하느님의 메시아라면 저 자신을 구해 보아라." 네가 유다인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죄수 조차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루카 23,39).

 

예수님은 어둠과 심연의 암흑속에 있는 그들의 '무지'를 용서해 달라고 아버지께 청했습니다. 

당신의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의 목전에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아버지께 청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와 악행을 용서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의 어둠과 암흑, 그 무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 무지의 심연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생각합니다. 그 깨달음으로 그의 무지를 용서해 주시도록 청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저의 무지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다른 형제의 죄와 악행에서 그의 무지가 얼마나 깊은지를 바라보게 하소서. 

그가 무지를 벗어나고 주님의 참 지식을 발견하고 주님께 돌아오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