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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그 은총을 앎(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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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22-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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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스스로를 알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알면 상대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를 받아들이고 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알면 나의 묶임과 속박을 풀 수 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알면 상대의 포박과 억압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분, 하느님의 은총을 알고 있으면 풀어갈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하느님의 은총을 알고 믿으면 단단한 

돌을 부술수 있고 쇠까지도 녹일 수 있습니다. 그 은총으로 우리는 가장 크시고 깊으시고 높으신 하느님의 창조주의 

은혜를 입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내가 누군지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너, 상대를 알기를 바랍니다. 이웃과 공동체, 교회와 사회를 알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풀어갈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앎기를, 앎을 멈추고 중단할 때 모든 문제와 장애를 

풀고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그 은총에 열려있는 이는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밀폐된 암흑 가운데서도 

헤쳐 나올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만나고 걷다 보면 어찌할 바를 모를, 벽에 부딪치고, 희망없고 더구나 까마득한 절벽에 갇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곤경과 험경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보이지 않은 분, 그분의 힘이 도달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그분께 얼마나 간절한 희망을 두었는지, 간구와 기도를 바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좌절과 절망, 숨쉬기 조차 어려운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그분께 희망을 두었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면 분명히 그분의 도움을 입었고 그 은총에서 일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 그 은총을 찬미하고 찬양합니다. 그 은총 속에 살아온 지난 모든 시간과 장소와 그리고 만남을 찬미

합니다. 주님, 그 은총을 주소서. 그 은총에 힘입어 살게 하소서. 그 은총을 잊지 않게 하소서.

 

용서. 용서는 용서의 은총의 앎이 첫째입니다. 용서의 은총을 주시는 하느님, 그분을 믿습니다. 

언제 어디서도 용서하시고자 기다리시고 문을 두드리시는 그분을 바라봅니다. 용서의 은총 속에 살면서 참으로 

행복한 삶을 원하시는 주님을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내게 못된 짓을 하고, 협박하고 비웃고 조롱하고 죽음을 강요한 사람이 있다면 어찌하겠습니까? 

그를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그 동안, 얼마나 힘이 들고 괴롭고 절망하고 살았겠습니까? 

그를 용서는 커녕, 그의 죄와 불의함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결코 그 불의함과 악행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인간인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인간을 하느님께서도 용서해서는 안된다. 고 마음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악한 인간을 용서하시는 하느님은 정의롭지 못하십니다.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의 악행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느님은 늘 우리 앞에 현존하십니다. 나는 용서할 수 없지만, 

그러나 하느님은 그에게 개입하시고, 그가 정의와 선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그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실상 한 영혼도 죽음의 길을 걷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용서의 은총의 힘을 알게 하소서. 용서의 은총이 얼마나 크고 깊고 신비로운가를 알게 하소서. 

용서의 신비를 믿고 그 믿음에 "예"하게 하소서. 저를 용서하시는 하느님, 그도 그 사람도 하느님의 무한한 용서의 

신비를 알게 하고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당신의 얼굴을 보고 만나게 하소서.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주님, 용서의 은총을 알게 하소서. 성령을 통하여 용서의 신비를 깨닫게 하소서. 그가 당신이 용서의 깊은 신비를 

깨닫고 당신께 돌아오게 하소서. 당신의 자비와 용서에 힘입어 그도 구원을 얻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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