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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목적을(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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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82회 작성일 21-09-24 10:25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살아있는 것 모두는 자기의 길을 알고 있습니다. 집을 찾아갑니다. 둥지를 찾고 그 둥지의 새끼들을 찾아갑니다. 

새끼들을 놔두고 간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잠시 배가 고파서 떠났다가 돌아오지만, 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 길을 이룰 때 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매미가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성충이 될 때까지 7년을 보내고 나서 단지 약 한 달 만에 알을 낳고 생을 마무리를 

합니다. 종종 길에 성충 매미가 나동그라져 있는 것을 볼 때, 한달 살고 마치는 7년의 삶을 묵상합니다. 이제는 매미 

소리도 없고 귀뚜라미나 가을 벌레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그들도 자기의 몫을 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길을 걷는 이는 줄곧 걸어갑니다. 왜 길을 걷는 데 곧고 평탄한 길만 있겠습니까? 그것 뿐 아니라 거칠고 험한 

길이 있습니다. 위험하고 걸어갈 수 없다고 느낄 길도 있습니다. 왜 나만 그 길을 걸어가야 하나?하고 생각하는 

길도 있습니다. 또한 길을 걸어온 것을 되돌아 보면 필요한 길 도움이 되는 길 그들이 좋게 누릴 수 있는 길을 

걸어갔던 흐뭇한 길도 있습니다. 비록 내가 그 길을 누리지 못하고 누릴 수도 없지만, 그 길을 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는 길이 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도 그 심는 나무는 내가 누리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다른 이들을 누리는 것이다. 

세상이 끝이 오너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철학자의 말을 생각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내가 가는 길, 내가 심는 일, 좋은 일, 나와 모두를 위한 길을 지금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이 지금 바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지는 못해도, 그것이 아름다웁고 거룩한 일이기 때문에 오늘 

첫 단추를 끼고 그 다음 단추를 낍니다. 그 다음은 다른 이가 끼워 완성해도 그 기쁨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니, 할 수 있는 그 길 만도, 그 단추를 끼는 일에도 감사하고 찬양할 일입니다.

  그런데 어찌 좋은 일, 선한 일, 거룩한 일이 좋은 여건 환경에서만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거칠고 힘들고 위험하고 

결코 가고 싶지 않은 길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의 근본주의자들이었던 사제,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의 틈새에서 참 하느님 나라의 말씀을 전할

때 마다 그들은 시시때때, 장소와 자리에서 시기와 질투, 조롱과 멸시, 음모와 모의,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그것 때문에 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하느님 나라의 거룩함과 그 의로움을 전하는 데 

그들로 부터 돌아온 것은 음모와 폭력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의 길, 그 거룩한 길, 아버지의 복된 길을 그 목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그 길을 

가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도 그러하였습니다.

 

  자기의 법과 논리, 자기 규정된 종교와 교육에 매몰되어 모두의 구원과 희망과 기쁨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고, 

그것을 선호하고 조직적으로 힘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신념 때문에 그것을 자비와 평화없이 

힘과 더 폭력으로 행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실상은 근본주의자들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해야 

하고. 이를 행사하는 이들은 더 이상 복음적이지 않습니다.

  길을 걷는 이는 온전한 평화를 위해서 걸어갑니다. 그 평화는 공동선을 지향하고 있고, 그 사랑과 자비가, 정의와 

공정이 넓고 깊고 높습니다. 그것의 길을 걸어갑니다. 예수님께서 그 길을 줄곧 걸어가셨습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오늘 주님의 길을 걸어갑니다. 만남과 일과 그 행사에서도 평화를 청하고 공동의 선함을 찾습니다. 

그 선함이 선과 진리의 기쁨과 감사임을 압니다. 그것을 찬양하는 길을 걷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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