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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찾음과 두드림으로(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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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2-08-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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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지난 봄에 호박 모를 심고 나서 오 육개월이 지났습니다. 산 텃밭이어서 음지쪽이고, 또한 다른 풀과 함께 자라면서 

생육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가뭄과 함께 또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스스로 버티고 있는 것이 대견합니

다. 여름을 지나면서 줄기와 잎이 자라고 가지를 뻗을 때 줄을 매어 주니, 줄을 타고 가지를 더욱 잘 뻗고 있습니다. 

작은 호박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통하고 햇빛을 받고 양분을 얻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심고 가을에 추수할 때 여러 달이 소요되고, 그 가운데 그들의 발걸음과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단 번에 싹을 틔우거나 자라고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뿌림과 자람과 꽃피움 그리고 열매맺음이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그냥 열매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돌봄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님께 청할 것. 청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만남에서 그리고 관계에서 늘 청하고 찾습니

다. 우리가 청할 때 그 때는 편하고 좋고 평탄할 때가 아닙니다. 그때는 내가 바라고 희망할 뿐 아니라 시급하고, 

꼭 필요할 때 청하게 됩니다. 

요즘 여러분이 청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매우 보통의 정상적인 

것이고, 내가 주님의 제자로서 머물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하느님께 무엇인가, 무엇을 청하게 되어있

습니다. 만일 청하거나 찾거나 두드림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주님 앞에 올바로 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편안하고 무료하고 마냥 같은 생활은 내가 주님 앞에 부끄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개미는 그냥 머무는 법이 없습니다. 곤충 뿐 아니라 새와 동물들도 그냥 한 자리에 멈춤하고 있지 않습니다. 

움직이고 날고 행위하며 살아갑니다. 하물며 인간으로 무료하고, 길이 없으며 행위가 없다는 것은 삶의 여정과 뜻을 

주신 하느님의 계획과 이루심을 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씨가 실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를 내며 꽃을 피우듯, 

그리고 마침내 많은 열매를 내듯, 우리고 무엇을 어떤 일을 생각하고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하는 이는 찾는 사람입니다. 찾는 이는 두드리는 사람입니다. 그런 주님의 일꾼입니다. 청하면서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같이 청하는 이는 찾고 두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청원을 완성하고 

열매를 냅니다.

 

청함과 찾음 그리고 두드림을 달리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청하는 이는 찾아야 하고, 꼭 두드림을 

통해서 꽃을 그리고 열매을 맺습니다. 그런 주님의 제자가 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라. 찾아라. 두드려라. 주님께서 그렇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청함보다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찾았어도 

두드리기를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선이요 자비요, 진실이요 정의임을 알고 있다면 또한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웃으시는 일이라면 기꺼이 과감하게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 바랍니다. 

주님은 진리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의 선함과 좋음과 아름다운 일에 나아가게 하시고,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청하는 자 되게 하소서.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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