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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목자로 살라(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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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2-08-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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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모든 생물들은 인도자, 목자의 역할을 합니다. 벌레, 새와 동물들도 인도자, 목자의 역할을 합니다. 새끼를 낳아 먹이고 기르고 함께 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날게 하고 멀리 보내는 일을 합니다. 새끼나 후손을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들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여 살아가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온 세상에 퍼져 나갑니다. 생물들이 인도자, 목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그 인도자, 목자의 역할이 은사입니다. 설령 미흡하고 나약하고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도, 그는 인도자 목자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당신 자신을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다. 고 하였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목숨을 내 놓습니다. 그들이 목자이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아닌 삯꾼은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 놓지 않습니다. 일꾼은 일을 한 만큼만의 품삯을 받습니다. 그 품삯을 받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래서 삯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목자는 다릅니다. 양들이 그의 소유과 자기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양들이 아프거나 배고프거나 할 때 그 아픔을 고쳐주고, 먹을 것을 찾아 함께 목초지를 헤멥니다. 그리고 이리가 오면 퇴치합니다. 이리들에게서 보호합니다.

 

목자는 자신과 양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분리시키지 않으며, 자신의 생명처럼 돌봅니다. 그가 목자이기 때문입니다.  길과 진리이신 예수님, 그 생명을 주신 주님은 착한 목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놓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알고 묵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님을 따라 삯꾼이 아니라 목자이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생명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이 진리고 생명이 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말씀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말씀의 씨앗에서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서른 배, 예순 배, 백배의 열매를 맺는 목자이기 위해서입니다. 결실인 열매는 더 풍요하고 풍성하게 씨앗을 마련하고 양식을 마련합니다. 

 

삯꾼은 단지 품꾼일 뿐입니다. 품꾼은 목자가 아닙니다. 목자는 양들의 주인으로서 양들을 자신의 생명과 똑같이 여깁니다. 그래서 양들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이고, 양들의 건강이 자신의 건강으로 생각합니다. 양들의 풍성함이 자신의 풍성함으로 여깁니다. 함께 감사하고 찬미합니다.

 

여러분 주님의 길에, 그 복음의 길에 자신을 삯꾼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단지 품꾼이 되지 마십싱오. 여러분은 주님의, 복음의 길에 모두가 인도자요 목자입니다. 그 목자임을 깨닫고, 말씀의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자는 양들의 주인이고, 양들을 살리고 생명을 줍니다. 그것을 위해서 나아가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베드로도 바오로도 목자였습니다. 제자들도 그런 이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주님께 대한 복음의 에너지가 다할 때까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온전히 그 목자의 길을 갔습니다. 오직 목자로서 그 길에 항구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도 바로 '목자' 주님의 목자들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알고 간직하며 그 말씀을 항구히 실천하면서 참 목자의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 모두가 말씀의 목자입니다. 모두에게 생명을 전합니다. 그 기쁨은 충만합니다.

 

주님, 제자 말씀으로 살게 하소서. 말씀의 목자가 되게 하소서. 말씀으로 형제들에게 생명의 양식과 마르지 않는 생수를 마르게 하소서. 그 생명의 물의 원천으로서 목자의 길을 가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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