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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함께 함을(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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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2-08-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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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함께 만나야 그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함께 해야 생명이 탄생하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냅니다. 모든 생물은 함께 하면서 하느님의 창조의 신비를 이루고 풍요를 이룹니다.

 

세상에 홀로, 그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와 창조물이 함께 더불어 있고, 함께 벗삼고 있습니다. 함께 벗삼기 때문에 그 일을 이루고 창조를 이룹니다. 

 

사람은 함께하고 만납니다. 만남은 또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 만남에서 더 좋고 아름다움을, 그 찬란함을 보게 됩니다. 만남이 없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남이 없으면 그 과정도 결과도 없습니다. 사람인 이유는 우리가 서로 만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남이 기쁨이요 축복입니다. 선물이요 찬미입니다.

 

그러나 종종 만남은 불편하고 버겁고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더 이상 만남을 갖지 말자고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게 생각이 들어도 만남은 선물이며 축복입니다.

 

착한 인연, 선연을 생각하십시오.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습니까? 그러나 원수와 같은 인연, 악연을 생각하십시오. 그것은 얼마나 쓰디쓴 고통이었습니까? 그렇지만 그런 쓰디쓴 인연도 나에게 약이 되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를 살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아드님 성자 그리스도와 아버지의 만남은 그 아드님이 아버지로 부터 나와, 인간으로 세상에 와서 그분의 죽음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어느 자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버지의 신분과 지위를 버리고 천한 자리로 내 보내는 이가 어디있을까요? 하늘에 계신 그 아버지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가장 비천한 신분으로 죽게 하시고, 인간을 위해서 속죄하게 하였습니다. 가장 쓰디쓰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아드님을 사랑하여 다시 그 신분을 가장 높이 마련하시고 그를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만남, 그것은 비록 쓰디쓰다 하여도 그것은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그래서 만나는 이 그가 선인이든 악인이든, 의로운 이든 불의한 이든.. 그것이어도 선인과 의인에게, 찬미와 감사를 하느님께 드리고, 악인과 불의한 이에 대해서는 끝내 주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평화를 주심을 믿고 그 은혜 주심을 믿기 바랍니다.

 

오늘 만남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그 만남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 만남을 즐거워하고 환호하십시오. 그 만남은 선물이며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와 기도와 기쁨의 날입니다. 오늘 만남을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을 마음은 털어버리고 벗어버립니다.

 

주님, 오늘 감사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기도하고 간구하게 하소서. 그 만남을 고마워하고 희망과 바람을 갖게 하소서. 환호가 되고 찬양이 됨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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