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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분의 뜻을 알라(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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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2-09-06 09:28

본문

화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한가위 명절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눔 기쁨 즐거움 기쁨을 그렇게 표현합니다. 

여러분의 일상이 그렇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평안하고 화평하고 평화로운 것은 어제의 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희노애락,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 난관과 험경까지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 길과 여정을 통해서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들이여, 험경과 난경과 위경에서도 주님을 바라고 주님을 떠나지 마십시오.

온 가족들이여, 어려움과 고통과 외로움과 힘듦에서 주님께 의탁하고 그분을 섬기는 것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따라 걷는 일꾼들이여, 주님의 길에 헤메고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고 그 길을 가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분의 앞에 계시고 우리와 동반하시며, 우리를 앞장서 가십니다.

 

주님은 당신 말 안에 머물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이의 말이나 다른 것이 아니라, 당신 말씀에 머물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말씀은 진리,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에 머문다는 것은 단지 그 말씀을 생각하고 좋은 

가치로 가지고 있으란 말은 아닙니다. 그 말씀의 행업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의 말씀에는 행위와 맡은 책무, 그 업이 있습니다. 말씀에 그 행위와 책무가 뒤따릅니다. 

 

예수님은 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할 일꾼들, 그 제자들을 뽑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쁨이 단지 예수님 당대에만 이루는 일이 아니라, 세상 끝날까지 아버지의 거룩함

으로 이루어져야 할 기쁨, 축복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에는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할 제자들을 선발에 있었습니다. 많은 제자들 가운데서 열 둘을 뽑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기쁜 소식을 책임질 책무를 맡겼습니다.

 

종종 주님의 말씀을 아는 것에 대해서 그 말씀을 단지 지식과 가치, 숭고한 교훈으로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그 말씀의 창조와 은총이 '선물'로서 이루어지기 위함입니다.

그 말씀은 권능과 힘으로 나타납니다. 그 말씀은 용서와 자비로 드러납니다. 그 말씀은 길을 헤메는 이의 방향이 되고, 

하느님의 계시의 빛을 받기 위한 구원의 선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을 하나의 기능이나 신심이나 교육적인 한 부분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의 생명의 경이로움의 충만함입니다. 그 말씀을 알고 묵상하고 깊이 성찰하며 또한 그것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그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 뜻이 있으며 우리의 행위와 행업이 있습니다. 그 말씀으로 진리를 깨닫습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머물게 하는 것. 그것은 주님의 제자의 덕입니다. 스승의 말씀에 힘입어 그가 

성장하고 큰 사람이 되듯이,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또 실천하면서 아버지 하느님의 거룩함을 온 세상에 

전합니다. 그 일을 숭고하고 찬란한 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간직하십시오. 그 말씀이 마음에서 생생하고 그 말씀이 살아있게 하십시오. 

그 말씀의 풍성함과 흘러넘치는 풍성함을 누리십시오.

 

주님, 제가 주님의 말씀을 진리와 사랑의 실천의 말씀으로 마주하게 하소서. 그 말씀을 통하여 당신의 현존과 역사를 

체험하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의 행업을 살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그 말씀이 얼마나 풍요롭운 생명인지를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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