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언제 어디서나(2023.11.2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3-11-29 09:28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 테살 5,16-18

 

  오늘도 감사하는가? 기뻐하는가? 그리고 기도하고 있는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감사할 것이 없는 데 감사하란 말인가?" 기뻐할 일 없는 데 기뻐하란 말야? 아니 기도하기도 싫은 데 

기도하라구?"

 

   감사할 것이 없는 데 감사함이 감사의 가치고, 기뻐할 일 없는 데 기뻐하는 것이 기쁨의 정수이고, 기도할 수 

없거나 할 것이 없는 데 기도하는 것이 믿음의 찬미입니다.

 

  하루의 일의 수가 '열'이라면, 열 중에서 감사할 것이 몇이 있을까?  반반일까? 아니 그 감사가 더 적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것이 감사라 하더라도, 그것조차 무덤덤할 수 있습니다. 

 

  감사가 하나 밖에 되지 않는 데, 어찌 감사를 생활화 할 수 있는가? 어떤 수가 있는가?  그렇습니다. 감사가 하나라도 감사를 감사로 깨달아야 합니다. 아주 작더라도 감사를 인지하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감사를 아는 순간부터 감사의 은혜가 

시작됩니다. 하루 일과 만남에서 감사를 찾아야 하고 감사를 발견해야 합니다.

 

  찾다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보다 감사한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감사를 발견하면 계속 감사를 

발견합니다. 감사를 발견하지 않고 찾지 않는 사람은 생을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감사없이 산다는 것은 

목석이 걸어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함을 발견하고, 찾는 것. 생을 즐기고 신명나게 하는 일입니다. "감사를 찾지 않았던 이여! 지금 그 감사한 일과 

만남을 찾아 기억하십시오."

 

  한편 매우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그것을 감사로 나아가고 감사로 판명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는 감사로 

귀결지어진다는 희망과 '감사의 믿음' 필요합니다. 감사는 의지의 행위이고 동시에 믿음의 행위입니다. 

 

  감사에서는 즐거워하는 이는 더 즐거워하고, 웃는 이는 더 웃게 됩니다. 그러나 감사하지 않음은 웃게 될 것도 웃지 

않고 울게 될 때 울지 않습니다. 즐거워할 것도 즐거움을 잃어버립니다. 

 

  소도 웃고 고래도 웃습니다. 강아지는 꼬리를 흔듭니다. 꼬리를 흔들때 얼굴 표정에서 미소가 있습니다. 감사를 

말로 할 수 있는 존재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나의 믿음과 의지를 통해서 어렵고 힘들 때, 

고통스러울 때, 조차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대한 앎과 순명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협력자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 박해자들은 그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돌을 던질 때에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얼굴에 그늘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하였습니다(사도 7,59-60).

 

  감사하는 이는 자신의 절망 순간에서도 그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구원의 희망으로 '감사'합니다. 의지와 믿음과 

함께 찬미를 드립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오늘 '감사'를 발견합니다. 감사를 찾습니다. 감사를 인지하고 감사에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 걸으며 감사하게 하소서. 앎과 깨달음에 감사하게 하소서. 만남과 그 일에도 감사하게 하소서. 

감사가 감사가 되고 찬미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