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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그 간절함(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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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2-06 09:48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하는 이의 바람이 있습니다. 그 희망이 있습니다. 간청하는 이는 그 마음이 절절합니다. 울부짖음의 간청에서 

그분께서 당신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십니다.

 

  그분께 청하기 바랍니다. 더욱 간절히 간청하기 바랍니다. 아니, 울부짖음의 간청의 그 믿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열 두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는 여인, 사랑하는 외동딸이 거의 죽게 되었을 때의, 아버지 야히로의 간청은 

울부짖음의 절규의 간청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은 오로지 구원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그분 앞에 

부복함과 함께, 그 많은 밀쳐대는 군중 사이에서도 손 끝을 갖다대어 그분의 옷깃만이라도 만지고자 하는, 

부끄러움을 잊는, 강렬한 비움과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주님에 대한 희망과 믿음, 간청과 울부짖음에 자존이나 위신, 겉모습이나 행세가 어디있겠습니까? 하느님 앞에,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나 자신의 비천함과 겸손만 드릴 뿐입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 겟세마니에서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앞으로 가시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공포와 번민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루카 22,42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간절히 기도하였을 때, 땀이 핏방울 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습니다(루카 22,44). 제자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고 있었지만, 그분은 간절하게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왜 자고 있는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루카 22,46

 

  우리가 평탄하게 살아가고, 편함과 안정이 있고, 즐김과 재미가 있고, 부딪치거나 거칠 것 없이 없는, 그 안정과 

평안으로 살아갈 때는 그분, 주님께 희망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굼뜨게 됩니다. 어떤 때는 간청과 기도함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인간의 편함이 기도를 잊게 합니다. 인간적 좌절과 슬픔에 잠겨 있을 때도 그분을 만날 

희망에서 얼굴을 거두고 그 어둠의 그늘에 갇혀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갖게 하는 데에 그분을 

원망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과 괴로움과 고통이 다가왔을 때, 그 크게 그것이 우리를 공격해도, 그러나 우리는 좌절과 절망에만 빠져있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 혼돈과 괴로움을 겪은 다음, 곧 기도합니다. 그 험경이나 위경을 그 상황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그 절망의 질곡에서 빠져 나오기를 희망하고 그 절망과 슬픔을 넘어서려고 의지를 가지고 

기도했을 때, 우리는 다시 그 어둠의 수렁에서 탈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망과 슬픔을 넘어서려고 믿음과 

의지의 순간,  기도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주변,주위 울타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 울타리에서 나를 

돕는 친구와 돌보미를 만나게 됩니다. 주님께서 그를 내게 보내주십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라, 찾으라, 그리고 두드려라. 주님께 희망하며 간구합니다. 

기도하며 그분께 나아갑니다. 그분께서 몸소 나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나태함과 게으름에 머물지 말기를 바랍니다. 슬픔 속에서, 절망 속에서도 하느님께 기도를 잊지 않습니다. 

그분께 얼굴을 들고 그분을 향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보아주시고 당신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환희와 찬미를 

만나게 됩니다.

 

  주님, 오늘 먼저 기도하는 당신 제자되게 하소서. 나태함과 게으름을 벗어나게 하소서. 무료함과 무지함, 인간적 

굳음과 차디참을 넘어가게 하소서. 당신께 얼굴을 돌려, 당신 빛을 받게 하소서. 당신께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소서. 

그 희망의 기도를 바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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