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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물건을 밀어놓고(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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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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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걸어갑니다. 늘상 계획을 짜고 일하고 분주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바라보면 이 모든 것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만이 능사가, 즐거움과 기쁨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바쁨과 분주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을 보면, 늘 그의 손 안에는 핸드폰이 있습니다. 각종 정보와 통신, 게임과 취미와 생활, 경제와 금융까지도 

그 안에서 해결합니다. 지하철에서도 남여노소 막론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것에 열중합니다. 마음과 정신, 몸까지 

포함하여 그들에게 '쉼'이 영역이 매우 좁아졌습니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다른 이들에게 관심 조차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쉼과 함께 기도 시간 조차 갖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정보와 통신과 기능과  그 '봄'에서 그의 마음와 내면의 여유의 평안을 스스로 박탈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자기를 놓치고 잃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 어찌합니까? 어찌해야 할까요? 조금의 쉼의 시간이라도 갖기 바랍니다. 늦게 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서 출근 

준비와 학교와 직장에 나서는 데 있어서, 적어도 출근의 시간, 그 과정에서만이라도 그 '쉼'을 갖기 바랍니다.

 

  잠깐 이라도 자신을 되돌아 보고, '너"를 바라보고, 우리를 바라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특히 '우리'를 위해서 할 일을 하나라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고 봉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를 스스로 바라보지 못한 그 모습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스스로를 멀리하는 그 모습을 보고 

기도하십시오.

 

  실상 감사는 이런 바쁨과 빈번함 그리고 치열함 속에서 잠시라도 자기 스스로의 유여를 둠에 있습니다. 

곧 핸드폰이나 기기를 따로 나두고 자기 만의 고요한 시간, 자기만의 묵상 시간, 그 스스로만을 위한 비움의 자리를 

마련할 때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고요하게 하지 못하는 데 어찌 위로를 받겠습니까? 자기 마음의 스스로의 간격을 갖지 못하는 데 

평안이 어디있을까요? 자기 만의 고요함의 스스로의 돌아봄이 없는 데 어찌 생명이 일이 되겠습니까? 자기 만의 

내면과 이웃을 보지 못하는데 어찌 자비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자기의 내면의 고요함을 갖지 못하는 데 주님의 

말씀에서 평화를 전하겠습니까?

 

  감사는 나를 위한 여백, 그 쉼의 시간을 갖을 때 얻게 됩니다. 주변 물건, 주변의 정보, 검색 등을 뒤로 물리고 나를 

스스로 바라볼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바라봄이 감사입니다. 그리고 너와 우리를 바라볼 때 감사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바라봄과 함께 주님을 바라볼 때 감사합니다. 그분이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 때문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오늘 핸드폰과, 그 상념을 밀어놓기 바랍니다. 조금의 시간이라도 그것을 멈추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만나고, 바로 나, 그와 대화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분의 얼굴 빛을

보기 바랍니다.

 

  주님, 당신을 제 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게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그 물건들을 치우고,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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