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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나의 허물부터(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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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2-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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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사람 사는 데에 문제나 일이 따라 다닙니다. 만남과 관계에서 일과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단순한 일도 있지만 

단순하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사실 여러 개가 겹쳐서 풀기사 쉽지 않고 매듭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엉켜진 일이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조건 푸는 것이 아니라, 매듭을 보고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실마리를 알고 풀기 시작하면 서서히 풀리고 마침내 마지막 엉킨 것 마저 풀릴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요즘 엉키고 설키고 한 일와 과제는 무엇입니까? 무조건 그것을 풀려고 달려들지 말고 매듭을 잘 보고 

실마리부터 하나하나 풀어가기 바랍니다. 선하고 좋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잘 풀어지고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실마리를 찾는 것. 무엇보다 기도가 우선입니다. 그 일과 만남과 과제가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너와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먼저 그것을 바라고 계시고 그분이 몸소 길을 열어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문제와 일과 과제를 주님께 가져오고, 그것을 그분께 말씀드리고 

그분의 뜻과 길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봉헌합니다. 이 일이 나의 일이나 일부 

사람의 일이 아니라 모두, 복음과 공동체의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와 일과 과제가 그것이 너와 그가 문제라고 표현합니다. 상대가 문제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그의 문제일 

수 있지만, 동시에 나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는 그 일과 사건과 과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길에 있어서 나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데 그것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는 줄곧 그것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그의 해결하는 방법이 옳기도 하고 또한 옳은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내가 하는 

방법 그렇습니다.

  엉킨 실의 매듭을 찾아가고 실마리를 찾듯이 그런 식별. 기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없이 일과 과제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더더운 주님께 대한 일이 그렇습니다.

 

  종종 우리는 내 눈 속의 들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고자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실상 내 눈속에

들보가 있는 데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려고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마태 7,4). 문제의 해결은 내 들보를 먼저 보는 

것에 있습니다. 자주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들보를 보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합니다.

 

  다른 이가 그 문제와 일과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의 성찰과 기도와 방법으로 그것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이에게서 그 일이 가능합니다. 상대의 허물과 부족과 이루지 못함을 탓하기 보다, 내가 그 마음과 희망과 

기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나 자신부터, 나의 허물과 부족, 방법의 미숙부터 생각하고 식별해야 합니다. 나의 들보를

들여다 보는 노력과 수고에서, 그 성찰에서 식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의 허물과 부족과 방법 마련하지 

못했음을 알면서, 그 기대와 희망과 해결 방법을 찾게 되고, 좋은 길과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너, 그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부터 선과 참과, 자비와 평화의 길로서 문제 

해결을 시작하고 그 방법을 마련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나의 들보를 보기를 청합니다. 나의 들보를 들어내고 치우려고 노력합니다. 치우는 그 

노력에서 해결책이 마련되고 그 일을 함께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의 길을 나아가며 나의 허물과 부족, 약함과 부족함을 알게 하소서. 당신께 청합니다. 일과 사건과 

과제에서 그보다 내가 먼저 주님의 길을 따라가며 그 매듭을 풀게 하소서. 그렇게 하여 당신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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