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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앎으로(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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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2-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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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요한 8,31-32

 

  새들의 활동이 빨라졌습니다. 작은 개울의 그릇에서 물을 마시는 새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마시는 것을 보면서 봄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연은 자연의 길을 스스로 압니다. 작은 것들부터 큰 

것들까지 그들은 자연의 질서를 알고 있습니다. 농부는 밭을 갈기 시작하고 씨 뿌리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들도 

계절의 길을 알고 있습니다.

 

  앎은 생명의 길입니다. 알지 못하면 위험한 일을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앎 없이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절벽의 다리가 끊어져 있는 데 그것을 알지 모르고 질주하는 차가 있다면 참으로 위험합니다. 

 

  앎이 있지만 동시에 앎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앎은 살 수 있음이요, 그리고 그것은 생명입니다. 나를 알아야 하고

 또 너를 알아야 합니다. 너 뿐 아니라, 우리와 모두를 알아야 합니다. 앎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앎의 근본은 '하느님 말씀'의 앎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그분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아는 이는 하느님을 경외합니다. 하느님의 경외함이 참 지혜입니다. 지혜로운 이은 주님의 말씀을 

알고, 그 말씀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그가 높던 낮던, 가졌던 가지지 못했던, 어떤 처지와 지위와 환경이든 말씀에서 그는 바른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말씀을 알고 그 말씀을 붙들고 있는 이는 어떤 처지, 설령 그가 죽음의 질곡을 간다하여도 그 지경을 벗어나고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입니다. 말씀은 힘이 있고 능력이며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지혜를 얻고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그가 가는 길을 스스로 밝힐 수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다른 

이웃과 형제의 길도 바르게 밝혀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지혜로 줄곧 살아가는 이는 그가 머문 

공동체, 그가 함께 하는 공동체를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하느님 말씀이 살아있고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마음에 간직하는 것. 그것이 나와 그리고 이웃, 모두를 살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나의 중심'으로 삼습니다. 그 말씀을 화두로 삼아 오늘 생활의 길, 방향으로 

삼습니다.

 

  오늘 나는 무슨 말씀을 통하고 있는가? 무슨 말씀을 잡고 있는가? 그 말씀은 나에게 무엇인가? 그 말씀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하려는가?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의 진리, 생명을 믿습니다. 그 말씀이 나를 일으키고 모두를 살림을 믿습니다.

 

  주님, 당신의 말씀으로 시작하고 기도하게 하소서. 그 말씀이 내 정신이 되고 마음이 되게 하소서. 말씀이 꽃을 

피우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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