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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들음의 정도(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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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3-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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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을 잘 듣는 이가 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이가 있습니다. 잘 듣는 이는 들음에 열려있고, 듣지 못하는 이는 들음에 

열려있지 않습니다. 왜 어떤 이는 잘 듣고, 어떤 이는 듣지 못하는가? 

 

  여러분은 잘 듣는 이 입니까? 아니면 잘 못 듣는 이 입니까? 잘 들을려면 상대방에게 열려 있어야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잘 듣지 못하는 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잘 듣지 못하는 것은 그 들음이 열려있지 못하기 때문에 예전, 

과거에 그의 귀를 여는 상대방이 그것을 제대로 못 열어 준 것 때문입니다. 과거에 그가 귀를잘 열지 못한 것이라면, 

오늘 우리가 그의 귀를 열도록 도와주면 되는 것입니다. 잘 못 듣는 이도 피해자입니다. 그 듣지 못함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왜 너는 못 듣지? 왜 안 들을려고 하는 거야!" 

 

  듣지 못한다고 야단치거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상대에게, 듣게끔 하는 것은 조금 힘이들 수 있지만, 먼저 

그를 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그 귀와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수님은 살아난 라자로의 집에 와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에 초대되었습니다. 언니 마르타는 식사 마련에 

분주하였고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에 언니 마르타는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고, 자기를 도와주지 않으므로, 그분께 마리아 더러 일하는 자기를 도와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르타에게 마리아가 좋은 몫. 곧 말씀을 듣는 것을 빼앗지 마라.고 하였습니다(루카 11,42 참조).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역사하십니다. 제자들이 그분의 말씀에 "예"하고
응답하지 않았다면 하느님 나라의 말씀의 역사가 지금껏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예"한 

그들의 응답에서 하느님의 구원과 생명이 전달되었습니다.

 

  상대의 말씀을 깊이 경청합니다. 상대에게 열려있고, 그를 이해하며 그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것이 '들음' 경청으로 이루어집니다. 경청은 형제를 존중하고 사랑할 때 이루집니다. 그를 존중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곧 들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이 들리고 그 말씀을 알아듣고 그 말씀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깊이 듣고 새기길 바랍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새기게 하소서. 

그 말씀을 잊지 않고, 오늘 만남과 관계에서 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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