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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빛의 감사로(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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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03-27 11:21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불편함을 편함으로 바꾸어 갑니다. 답답함을 그것을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늘을 양지로 바꾸어 가고 어둠을 

빛으로 바꾸어 나갑니다. 우리에게 이런 불편과 그늘을 편함과 밝음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은총의 

선물이 있습니다.

 

  빛이 있는가? 그리고 어둠도 있는가? 그것에 가로막이 있고, 경계가 있는가? 사실 빛과 어둠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내가 빛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면, 어둠을 물러갑니다. 그러나 내가 빛으로 나가지 않으려 한다면 바로 앞에 어둠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불편함이 있을 때, 편함을 위해서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답답함이 있을 때, 시원함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가로막이

있을 때, 온전한 열림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감사는 기도로 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미 평안이 왔고 시원함이 

왔으며, 이미 열렸다는 믿음과 그 의지를 통해서 감사가 옵니다. 

 

  어려움이 왔을 때, 이미 쉬움이 와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고통이 왔을 때 고통의 멎음이 왔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절망할 때, 바로 앞에 희망이 왔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것이 감사의 길입니다.

 

  혼탁해진 물이 맑게 되는 것은 맑은 물을 계속 흘러 보내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흘러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혼탁하고 더러운 물이라도, 계속 흘러가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맑은 물의 흐름을 이길 수 없습니다. 

결국은 그 시내가 맑고 깨끗하며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며 많은 열매를 내게 됩니다.

 

  기도에서 멀어졌을 때, 바로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 의지와 용기로 기도하기 바랍니다. 

기도와 무관한 만남과 사건 속에서도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지금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기도합니다.  

무의미하고 무관할 때도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 기도의 시작과 노력과 그 희망에서 감사하며 감사가 찬양이 될 

것입니다.

 

  걸어가기 싫을 때, 감사하며 걸어가기 바랍니다. 만남이 불편할 때, 오히려 만남에 감사하기 바랍니다. 

못본체 하고 싶을 때, 오히려 보며 감사하기 바랍니다. 누가 나를 비웃고 조롱할 때, 그 때도 감사가 있음을 알고 

감사하기 바랍니다.

 

  예전에 희망하고 기도했던 것이 오늘 이루어질 때, 감사합니다. 간절한 기도가 언제 이루어지나 답답해 하였고, 

그것의 미래가 언제인가?하면서 어렵게 희망을 두어왔던 것이 지금 이루어졌다면, 과거 기대와 희망으로 기도했던 

그 믿음을 오늘도 이어가고 앞으로도 어떤 일이라도 기도하며 감사하겠다는 믿음과 의지를 갖기를 바랍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감사는 기쁨을 낳고 찬양을 낳습니다. 감사의 의지는 찬미의 

감사를 낳습니다. 찬미의 감사는 주님의 은총의 현존을 압니다.

 

  주님, 오늘 기도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걸음에서 감사하고 만남에서 감사하며, 그 조건과 상황도 감사하게 하소서. 

처지와 조건과 상황에 상관없이 감사하게 하소서. 감사가 찬미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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