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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 앎에서(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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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04-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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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부모가 자녀들, 아들 딸을 얼마나 알고 있나? 선생님이 학생들을, 공동체의 장이 함께하는 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제나 목자가 신자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더불어 형제, 가족, 친지, 그리고 친구나 동료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러분은 함께 하는 가족이나 공동체, 

동료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다면 그의 벗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알고 있지 못하다면 벗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비록 미물들인 

새나 동물들 설령 벌레들 까지도 알을 까거나 새끼를 기를 때, 각기 시와 때와 장소를 통하여 그들이 어미들을 

떠나서 살아갈 때까지 돌봅니다. 이 미물들도 자기 소생들을 알고 있으며, 미래의 길를 온전하게 준비합니다. 

앎은 이런 것. 이런 것이 참된 앎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 앎을 놓치고 잊고 올바르지 않는 방법이나 길로 자녀, 가족, 신자들을 인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기에서, 이웃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떠돌고 있는지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방랑자가 되어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기가 누군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를 그 자신이 누구인지? 주변의 가족, 형제, 친지, 동료들이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알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 앎. 진리의 앎을 위해서 우리가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착한 목자'다 하였습니다. 참 인도자다.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양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기 

때문이다. 양은 낮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를 따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요한 10,6).

   

  양이 목자를 따르는 이유는 양이 어릴 적부터 목자의 음성과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목자는 양들을 돌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양식과 풀밭을, 아픈 곳을 치료하고, 보호하고 좋은 곳을 

이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들은 목자의 선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들은 목자를 따르고 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우리에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 질문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가? 내게는 주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그분의 말씀을 들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 그분의 말씀을 듣고 따라갔을 때의 그 끝. 결과가 무엇이었는가?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가고 그렇게 행했을 때의 결과, 그 결말은 무엇이었는가?  나에게 무슨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가? 나에게 기쁨과 감사는, 은혜와 축복은 무엇이었는가?를 알아채야 합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 6,35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요한 6,40

 

  주님의 앎은 그 은혜가 미래의 축복만이 아니라, 당신을 알고 사는 오늘 바로 지금부터 주시는 선물입니다. 

나와 너, 우리와 모두에게 함께 공히 주시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착한 목자가 양들을 알고, 양들은 목자를 따르듯이,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알고, 그 말씀의 길을 

따라가며 그 은총의 선물 속에 또한 그분을 따라갑니다. 그분을 알고 사랑하기에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찬미합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그 말씀을 통하여 그분께서 우리를 아시고, 우리도 그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앏니다.

  주님, 주님의 말씀을 알고 사는 날이 되게 하소서. 그 말씀으로 나를 찾고 알며, 형제들을 알고 사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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