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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넉넉하라(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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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19-06-17 10:22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자연은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씨를 심으면, 비가오고 따뜻한 기운이 있으면 싹이 트고 가지와 줄기가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와 풀 아래를 보면 많은 열매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온 땅은 그것들을 받아드립니다. 동물도 새도 그것을 먹습니다. 사람도 그 열매를 먹습니다.

모든 열매가 다 떨어지지만 모두가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들은 싹조차 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싹이 트고 자라다가도 또한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시들어 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풍성하고 풍요롭습니다. 놀랍고 경이로운 넉넉함이 있습니다.


자연은 없는 것 같지만 있고,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보이고, 나타나지 않을 것 같지만 자라고 열매를 냅니다. 그것이 자연입니다. 자연은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사람. 또 하나의 자연입니다. 만물의 영장이지만 엄연히 자연의 일부 입니다. 사람이 자연이라면 넉넉하고 풍요로워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자연들은 풍요로운데 인간은 어느면에서 인색하고, 자린고비입니다. 나눌줄 모르고 줄줄 모르고 쓸줄도 모릅니다. 자기의 이익과 필요에, 자기 욕구와 욕망을 채우다가 인색한 자로서 남기도 합니다. 자연은 떨어뜨리고, 주고, 비우고 스스로 흘려보냅니다. 자연은 베풉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풍요롭게 합니다.


사람도 그래야 합니다. 쓸 줄 알고, 나눌 줄 알고 줄 줄 알며 베풀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잘 쓰고 있는가? 나누고 있는가?

주고 있는가? 비우고 있는가? 곧 베풀고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 복, 곧 축복은 베품에 있습니다. 하느님 성부께서 아드님 성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 그것은 '베품'이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온갖 아픈 이들과 불편한 이와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을 고쳐주신 것. 그것도 '베품'이었습니다.

사도들이 주님의 기쁜소식을 전하며 온갖 고초와 고통을 겪고, 그것으로 죽음에 이르른 것도  또한 '베품'이었습니다. 사람은 '베푸는 이' 나누고 주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움켜쥐고, 꼭 붙잡고 있으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사는 그리스도 신앙인은 더더욱 베푸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여건이 되기 때문에, 나의 필요때문이 아니라, 그것과 상관없이 주고 베푸는 것이 자연스럽고 습관내지 성품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넉넉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축복을 받습니다.


주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는 모두, 간청하는 이 모두는 넉넉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 청하면서 인색한 것은 그 청함에 걸맞지 않습니다. 나는 넉넉하기 위해서 하느님께 청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인색하거나, 자린고비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청하는 이는 또한 베푸는 이어야 합니다. 넉넉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색하거나 베풀지 않거나 하는 그런 자라면 청함 자체에 용기와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사람, 누구나 그 넉넉함을 나누십시오. 공동체와 사회와 나누고 모두와 함께 나누십시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는 모두의 바람과 희망을 요청하는 것이고, 모두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넉넉한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조금 더, 그리고 더 많이 나누기 바랍니다. 기꺼이 베풀기 바랍니다. 그런 이에게 주님께서 주시고 받고 열리게 될 것입니다. 베푸는 사람은 결코 밑지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받게 됩니다. 부어서 넘쳐 흐르도록 받게 될 것입니다.


청하는 이는 넉넉한 사람입니다. 넉넉하게 주는 사람입니다.

넉넉한 주님의 일꾼이 되십시오.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마태 5,41-42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로돌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루카 6, 38


청하는 사람은 주고 비우고 나누고, 곧 베푸는 사람이 되십시오. 흔들어 넘치도록 받게 될 것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함은 넉넉함과 관계합니다. 그 넉넉함으로 내어줄 때, 하느님은 더 큰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넉넉히 베푸는 하루가 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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