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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뿌리까지(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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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5-03-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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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이 마음 안에 머무르게 합니다. 그 머무름은 말씀을 이해하고 알게 하고 깨닫게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마음의 

밭에 심겨져야 니다. 그래야 마음 밭에 심긴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납니다. 그런 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말씀이 생각으로 머물게 하는 것을 넘어서 깨달음으로 자리잡고 그러고 그 말씀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말씀의 머뭄이 열매를 냅니다.

 

  '감사'를 아는 나는 그 '감사'가 내내 마음에 머물도록 합니다. 오늘 감사를 잊지 않고, 감사의 발걸음으로 시작합니다.

주위의 돌아보면서도 감사합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그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일과 만남과 모임 중에도 감사합니다.

사실 감사를 알아야 감사할 수 있고, 그 감사가 은총임을 알아야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 감사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임을 알아야 감사할 수 있고, 줄곧 내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감사를 일주일 내내 살 수 있습니다.

 

  감사를 마음에 새기면서 그 은총에 힘입어 계속 걸어감이 바로 말씀이 머문다는 것이고, 그 말씀의 머뭄에서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이어서 말씀의 이어짐에서 말씀의 은총의 현장이, 곧 기쁨의 샘물이 솟습니다.

 

  말씀을 머무르게 하는 것. 말씀을 간직하는 것은 그 말씀의 겉을 보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사물의 겉모습을 보고, 사물을 전체를 보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겉에 드러나는 현상을 보고 온전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볼 때, 나무와 줄기와 가지 잎과 꽃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겉에 들어난 줄기와 

가지, 잎과 열매만 있지 않습니다. 땅 속에서는 겉에 드러난 위용 만큼 큰 그 뿌리가 있습니다. 뿌리는 땅 속에 있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무의 위용을 말할 때, 동시에 뿌리의 넓고 큰 고 깊을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땅속에는 원뿌리 줄기와 가지 뿌리 그리고 실뿌리가 존재합니다. 실뿌리에서 물과 함께 갖가지의 영양소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을 안다고 하면 그의 겉모습만을 보고 안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과 생각 그의 말씀과 삶을 보고 비로소 

그를 안다고 말합니다. 곧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속과 마음을 또한 진리를 보고 그를 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읽고 새기면서 그 말씀의 깊은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 말씀의 글자와 지식에만 매이지 

않습니다. 말씀이 뜻하는 선과 참과 사랑의 메시지를 압니다. 그 말씀은 선하고 참되어 그 심오함이 있습니다. 말씀의 

심오함을, 주님의 진리를, 알아듣고 바로 설 때, 그때서야 제것이 됩니다. 그 때에 참으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진리에서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 말씀이 더욱 심오하고 신비함을 알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면서 늘 그 

말씀의 신비로서, 그 실천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말씀의 깊은 깨달음은, 주님의 말씀은 곧 당신 입에서 나가는 말씀이 그분께 헛되이 돌아가지 않고 주님의 뜻하신 

바를 이루며 당신의 사명을 완수합니다(이사 55,11).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간직합니다. 말씀을 마음의 밭에 머무르게 합니다. 말씀이 싹이 

트게 하고 자라게 합니다. 그 말씀이 그 현장에서 만남에서 공동체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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