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산길을 가다가 산에서 굴러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치료를 하였지만 절둑거리게 되었고 

불편한 채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오랫동안 노숙을 하던 이가 다리에 상처가 나고.. 병원에 가기는 하였지만,

다리 썩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발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나무 위가 가지가 떨어졌습니다. 머리에 맞아 매우 아팠습니다. 피해 갈 걸!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다가 넘어졌습니다. "아! 괜히 도와주다가 손해만 

봤네!" 하였습니다.

  불편하고 버겁고 괴로운데 감사하기가 어렵습니다. 곤난하고 고통 중에, 그리고 사면초가 중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좌절과 절망의 상황 중에 그것을 수용하고 더욱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강권과 몰염치와 

불의함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고마워하라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감사. 그 감사는 내가 유익이되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될 때 감사합니다. 예기치 않은 도움과 선물에 감사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과 만남에서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합니다. 감사는 행경, 호경, 희경에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사합니다.

  그러나 감사. 그 감사는 이런 행복하고 좋고 즐거울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험경, 위경, 난경에서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행경과 호경도 맛보지만, 험경과 난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감사는 험한 일,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 결코 만나지 못할 일과 만남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때, 바뀜을 만날 수 있습니다.국면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감사할 때, 선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사할 때 진리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버겁고 힘든 순간에 그것에 감사할 때 그 불편과 힘든 것의 참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감사에서 어둠과 그늘의 뒤의 섭리를, 하느님의 섭리를 알 수 있습니다.

  세찬 바람과 폭풍우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람과 폭풍우에서도 감사의 마음으로 그 방향을 돌립니다. 기꺼이 이 바람과 폭풍우 뒤에 잔잔함과 평안의 기대감을 갖고 그 상황과 환경에서 미리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현재의 곤난과 괴로움, 좌절과 절망감을 바꾸는 믿음이고 용기이고 도전입니다. 그런 용기와 믿음에 

익숙해지기를 바랍니다. 시작할 때 감사하기 바랍니다. 중간에 그리고 마침에서도 감사하기 바랍니다. 감사할 때, 

도처에서 감사가 나타나고 감사가 춤을 출 것입니다.

  주님은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고 하셨습니다. 기쁨과 감사를 항시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늘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사와 기쁨을 필요한 마음이 들 때, 바로 감사와 기쁨을 고백하기 바랍니다. 잘 인지하지 못해도, 

준비된 기쁨과 감사의 기도드리십시오. 감사는 감사를 춤추게 할 것입니다.

  주님, 오늘 감사의 발걸음이 되게 하소서. 만남과 대화 바라봄 자체도 감사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