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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깊이 있는 대화(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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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6-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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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6,16-18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나와, 상대와 그리고 모두와 함께 대화합니다. 대화에서 가치에 대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눕니다. 대화는 풀어가기 위해서 이고, 함께 풀어가는 가운데 생각과 마음이 한 방향으로 흐르고 그러고 나서 함께 

걷기 시작하고 나아갑니다.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든가 그것을 멈추는 것은 그이 보다는 나는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릴 필요가 있습니다. 불편하거나 부담되거나 서로 외면하고 픈 사람을 만나서 대화

나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런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더 나은 관계와 

일, 과제와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일. 그 복음의 일도 이 이야기,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만일 지금 내가 이야기하기를 바라지 않고, 불통하고 있다면, 그 보다 내가 더 견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넘어서 담화의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담화는 이야기를 하면서 더 깊은 나눔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에게 내면의 크고 작은 갈등, 외면적이 언어를 넘어 더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대화의 내용을 더 낱낱이 헤아리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적 가정적,사회적 공동체적인 것들이 함께 

복합적인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서, 나와 상대방을 선으로, 더 좋은 길로 나아가도록 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작고 적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지만, 담화는 나와 그의 사고 가치 삶의 방법 걸어온 복합적인 

과정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여 더 좋고 아름다운 결과로 나아가도록 소통, 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은 이런 '담화'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만큼 나는 참으로 

복잡한 존재이고 그것이 겹겹히 쌓여서 살아가는 존재. 이것이 나만이 아니라 상대도 그렇습니다. 이 담화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진정한 나눔의 마음과 자비와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하고, 더 자주 빈번한 대화를 통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 삶에 대해서, 함께 선과 아름다움으로 식별하고 그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담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가 변화되고 모습이 변화되어 더 좋은 길로 나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그 담화는 나와 그를 기쁜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아름답게 살게 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감사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자기 자신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너, 상대와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모두와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사는 관심과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그 길이 비록 험하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멈추지 지 않는 것이며, 그 담화를 통해서 우리 모두를 살리는 

일. 그 담화에서 끝의 감사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 진정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모두가 선하게 아름답게 나아가게 하소서. 그 함께 하는 담화에서 회복과 치유가

있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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