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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화해와 평화(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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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25-1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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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겨울이 문턱에 와 있습니다. 이삼일 전부터 새벽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야채들과 식물들을 단도리를 할 때입니다. 

얼게 되면 쉽게 상하게 되고 살아있는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봄에 따스함이 오면 땅이 얼었던 땅이 풀려지고 나무와 

식물에 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줄기가 자랍니다. 풀릴 때 얻은 아름다운 모습니다. 완전히 

풀린 모습은 한 여름철에 온전히 드러납니다. 

 

  풀어가는 것. 풀리는 것. 푸는 것은 흐르게 하고 살게 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풀어가기 바랍니다. 풀리게 하기를 바랍니다. 묶여있거나 옹쳐있거나 엉켜있거나 있으면 그것을 쓸 수가 없습니다. 

생각도 마음도 행위도 제대로 쓸수가 없습니다. 곧 풀어야 쓸 수 있고 흐를 수 있고, 또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는 나는  묶인 생각과 마음과 행위를 풉니다. 어제 그 일에서 그 만남에서 그 행위에서 풀어갑니다. 

너, 상대와의 관계에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화해합니다. 그래야 걸어갈 수 있고 달려갈 수 있고 

그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시작하면서 풀면서 시작하십시오. 풀어가는 것을 뒤로 가게 하지 

마십시오.

 

  풀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바로 푸는 일을 시작하십시오. 화평을 하십시오. 그 화평을 통해서 서로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평화를 바랍니다. 그 평화에서 모두가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푸는 것을 좋은 것. 

화평은 모두를 만나는 길입니다. 평화는 모두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는 일입니다.

 

  용서는 푸는 일입니다. 용서는 화평하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서 용서는 평화를 이루는 마음과 노력입니다.  

일상에서 만남과 만남, 일과 일, 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묶이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다가오는 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에게도 그에게도 다가옵니다. 그것을 내가 먼저 풀어가야하는 당연지사가 있습니다.

  묶이는 것을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묶임의 수위가 그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풀지 

못하고 또한 묶인 것을 모르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묶임의 정도를 알고 수위를 아는 내가 먼저 그것을 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종종 왜 자주, 내가 먼저 그것을 풀어가야 하나? 하고 의구심도 갖습니다.  그러나 풀음에서. 

나는 앎. 아는 사람이고, 그것에 그보다 앞 선 사람입니다.

  나는 늘 풀 수 있습니다. 그것을 풀어갈 수 있는 슬기를 가지고 있는 앎의 사람입니다. 나는 하느님께로 부터 그 

은사를 받았습니다. 앓은 곧 하느님의 은사요 은혜입니다. 그 앎에서 자비를 베풀고 내어줄 수 있습니다. 그 앎에 든 

이는 이미 하느님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은혜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풀어주고 베풀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합니다. 그 아량과 베품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비의 선물이기 때문 입니다.

 

   오늘 스스로를 푸십시오. 잘 되지 않으면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주님, 오늘 당신의 은총과 그 자비로 품을 시작하게

 하소서. 만남과 일, 관계와 갈등에서 풀게 하소서. 오늘 먼저 풀어가는 가운데 걸어가고 나아가게 하소서. 만남과 

행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목요일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푸는 것을 시작합니다. 용서는 화평을 향해 나아갑니다. 용서는 평화를 이루려는 

선과 정의와 사랑입니다. 용서를 위해서는 성령의 은총을 청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서 그 은혜로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께 의탁합니다. 성령의 은총과 선물로서 풀어가고 화평하고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당신의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고 흐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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