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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좋음이 서서히 자라남(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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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12-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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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씨를 심으면 작은 싹이 나옵니다. 싹이 나오면서 실뿌리가 나옵니다. 실뿌리가 나오면서 줄기가 잎이 생깁니다. 그러면 줄기 위에 잎 위에 씨의 껍질이 올라 타고, 그 후에는 껍질 떨어지면서 모가 잘 자랍니다. 모가 자라고 튼튼해지면서 모의 작은 가지들이 나오고 가지에서 꽃을 피우고 그러고 나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열매를 맺게 되면 추수가 시작됩니다.

 

  씨는 싹을 시기하지 않습니다. 싹은 실뿌리를 멀리하지 않습니다. 실뿌리는 줄기와 잎을 초대합니다. 줄기와 잎 위에 껍질은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모가 자라고 튼튼해진다음 꽃을 피우고, 꽃이 아름다움 자태를 낼 때 힐끗하고 보지 않습니다. 꽃은 떨어지고 열매를 맺힐 때 떨어지는 꽃은 기꺼이 자기를 떨어뜨립니다. 그들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각기 자기를 비우고 버림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서로 대견해 합니다. 

 

  자연의 살아있음이 그렇습니다. 자연은 내어주고 자라고 나아가고 가지와 잎을 그리고 꽃과 열매를 냅니다. 비움과 나눔과 그리고 열매를 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나눔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 만남과 관계에서 그것이 어릴적이든 소년 소녀 때든 어른이 되고 노년이 되는 그것은 좋은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것은 씨를 뿌리고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멋진 과정입니다. 그 과정 동안 그냥 평탄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는 더욱 깊이 땅속으로 들어가야하고, 더 물기와 양분을 빨아들려야 합니다. 비도 바람도 폭풍도 만날 수 있습니다. 벌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모든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서로의 만남에서 첫숟갈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좋게 편하게 만났지만, 얼마 후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편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지?" "정말 아니야!"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러고는 "이젠 서로 이별할 때가 되었어!" 할수도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서 다름을 알게 되었을 때, 생기는 생각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을 때 다시금 생각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 시간 그 자리를 더욱 의미롭게 하고 더 깊이 바라보며 식별해야 한다는 것을. 오히려 그런 생각과 자리와 그 시간이 의미와 함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 생각은 좋은 것이고, 또한 깨달음과 더욱 의미와 참됨으로 나가는 시간임을. 그 자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실상 내가 불편하고 답답하고 곤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오히려 나를 서서히 변화시키고 바꾸고 있음을. 그리고 그 형제도 변화하고 바뀌고 있음을 알아치리는 시간, 그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불편하고 답답하고 그의 허물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변화와 바뀜, 긍정과 좋은 것.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답답하고 답보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우리는 서로 변화고 개선되고 있으며, 더 좋은 길로, 더 나아가서 주님께 드리는 선한 지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첫 숟갈에 배부르지 않다.는 말씀을 이해합니다. 주님의 뜻과 마음으로 만나고. 그렇게 걸어가면 끝은 아름답고 넓고 크고 하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만남에 감사합니다. 더 깊은 만남으로 나아갈 때 감사합니다. 답답함과 답보를 느낄 때도 감사합니다. 전혀 변함이 없고 변화지 않았다는 생각에도 감사합니다. 오히려 다르고 엇갈린 대화와 만남이 되어도 감사합니다. 나와 그는 이미 변하고 더 참되게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오늘도 감사로 시작하게 하소서. 새로운 만남이 되게 하소서. 새로움 만남에서 감사하게 하소서. 더 좋고 아름다운 것을 알게 하소서. 더 좋은 일을 함께 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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