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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일함에서(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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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19-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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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니다."

         1테살 5,16-18

일은 그의 존재를 드러낸다. 일이 그의 됨됨이를 말한다.

일은 기쁨이며 즐거움이다.

일은 감사며 희망이다.


개미도 일한다. 베짱이도 일을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생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어느 택시 기사 연세가 팔십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아침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다고 했다. 자기의 친구들이 여러 명 세상을 떠났다고 하였다.


존재하기에 일을 한다. 일하기에 존재한다. 살아있기에 노동을 한다.

100세가 된 어떤 모 교수는 지금도 강연을 다니고 있는데, 그는 내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였다.


베네딕토 성인은 기도하고 일하고 공부하라고 하였다. 6세기의 교회의 수도회 교부다. 기도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그렇다. 기도하는 것. 공부하는 것. 노동하는 것 다 일이다. 그 일이 수도(修道)였다.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부끄러운 사람이다. 그는 선하지 않으며 악으로 기우는 사람이다. 그가 살아있다고 할 수 없다. 생명의 길을 따라 간다고 할 수 없다.


세상을 보면, 가지고 있고, 지식이 있으며, 건강하고 영예가 있음에도 일을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 참 가련하고 불쌍하다. 그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다.

미래는 일하는 이의 것이다-힐티-


주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일은 하느님의 업적이었습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육일동안 일하시고 칠일 째 쉼을 가지셨습니다. 일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쉼을 통해서 창조를 완성하셨습니다. 여기서 쉼은 곧 일의 창조입니다. 구원의 역사의 일꾼 모두가 '일'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군중과 만나시고 다리저는 이, 눈먼 이, 다른 불구자들, 말못하는 이들, 그 외 많은 이들을 고쳐주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자, 그들을 굶겨서 보내지 않고 빵과 물고기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음, 그들이 배불리 먹게 해 주었습니다(마태 15,30-35 참조).


그분의 일은 치유와 고침이었고, 그들을 배불리는 것. 그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실상 일의 본질은 살리는 일, 생명의 일입니다.


예수님은 나자렛에 있을 때, 부모님을 돕고, 목수로 일을 했습니다. 가정을 돌보는 일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공생활 이후에도 일을 하였습니다. 공생활의 일은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 중에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녀, 가족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주위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이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 자신 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이가 있습니다.


나는 일을 하는가?  나만인가? 가족만을 위해서인가?

무엇,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가?

종종 질문을 해야합니다.


예수님은 공생활 이후에는 모두를 위해서, 모는 나라, 모든 민족, 온 세상인들을 대상으로 일을 했습니다.

일은 존재론적으로 살리는 일, 모두를 살리는 일입니다. 일은 본질은 모두를 살리는 일을 말합니다.

구원의 역사의 길을 가는 일꾼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일을 합니다. 복음의 일을 통해서 모두를 대상으로 치유하고, 고치고 살립니다. 그 지향을 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다운 일을 하는 일꾼이 됩니다.

일은 감사며 기쁨입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일은 그 일을 하는 순간 행복을 전달합니다. 그 일을 놓지 않습니다.

일이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모두를 살리는 일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니다."

         1테살 5,16-18

일은 감사며 기쁨입니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를 살립니다. 구원을 위한 일은 세상을 살립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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