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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예"의 응답(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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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0-01-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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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살다보면, '예'하는 이도 있고, 또 '아니오'하는 이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예'를 하는 이도 있고, 통상적으로 '아니오'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옳은 것은 옳다하고, 그른 것을 아니다고 합니다. 좋은 일, 바른 일, 정의로운 일 등 그런 일에 '예'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에 연결되거나, 주님의 일이라면 늘상 '예'하면 좋겠습니다.


세례자 요한 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천사의 아기의 태어남 전갈에 대해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였습니다(루카 1,18). 그러나 마리아는 천사의 전갈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하였습니다(루카 1,35,.37).


여기서 주의해 보면, 똑같이 아기 탄생의 천사의 전갈을 받지만, 즈카르야는 인간적인 형편을 들어 '아니오'하였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그렇게 될 것임을 믿는, 은총의 믿음 속에 '예'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전갈. 그 일에는 '예'라는 응답이 전제가 됩니다. 하느님의 역사는 그 말씀에 '예'할 때 이루어집니다. 인간은 그 말씀에 응답하고서도, 어려워하고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하느님의 일과 말씀에 부담을 느낍니다. 그러나 부담과 두려움은 그것은 부담과 두려움 그것이고, 한편 그분께 한 '예'의 응답은 하느님과의 약속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한 이는 그 응답을 통해서 행위로 나아갑니다. 성경은 모세나 예언자들, 제자, 사도들이 하느님 말씀에 어떻게 순종했는지를 말해줍니다.


예수께서 공생활 시작에서 어부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했을 때, 그물을 버리고. 부모와 일꾼을 떠나 그분을 따릅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이해할 수 없다며 떠나갔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유일회적이고, 결과적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이에게 그 말씀의 전달은, 세상의 구원론적인 가치고 열매입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들 통해서 이루실 구원의 역사 때문입니다. 그 말씀에 '예'하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일에서, 사람과 만남에서, 부지부식간에 누군가, 무엇인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 일과 현장과 만남에서 주님, 당신이 말씀하심을 듣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 말씀에 또한 그분의 일로 응답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말씀을 인지하고, 세상사람들은 진리와 선의 말씀으로 인지합니다. 어느 자리, 시간에 주님의 뜻과 가치, 그분의 말씀과 메시지를 듣게 되거든, 그것을 '아니오'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내게 어렵고 힘들고 두렵고, 그리고 나를 희생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 해도, 그것을 '예'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말씀과 그 가치가, 그 만남과 현장과 자리에서 인지될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과업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니오'가 아니라 '예'의 응답을 바라십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오늘, 나의 자리에서, 현장에서, 만남과 대화에서 주님의 말씀과 가치를 생각하고 '아니오'가 아닌 '예'를 응답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느님의 구원적 일에 동참하고 선을 이룹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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