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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살리기 위한(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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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0-01-21 11:28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32


말은 통하는 도구입니다. 소통하는 도구입니다. 소통은 언어로, 소리로, 몸짓으로, 마음으로, 묵상으로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여 말을 하고 있습니까?


사람은 언어로, 마음으로 소통합니다. 동물이나 벌레는 소리나 몸짓으로 말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아는 이는 묵상으로도 소통합니다. 신앙인의 장점인 묵상의 언어로 주님과 소통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을까요?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요?

유다의 선생들, 율법학자들은 율법과 규정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느님과 소통하는 것은 모세오경과 조상들이 전달한 규정이 하느님과 대화,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규정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 조항을 금령 313개, 명령 313개 총 626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조항을 하느님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정해 놓았습니다. 모세 오경, 특히 레위기 등에는 그런 조항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과의 소통의 중점을 무엇에 두셨을까요?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마트 2,27


실상 안식일은 유다인들이 바빌론 유배들 갔다 돌아와서, 바빌론 제국의 사회, 종교, 문화, 노동, 인권 등을 보고나서 구체적으로 얻어진 종교적 법칙이었습니다. 제국의 임금들은 자기 제국의 번영을 위해서 날과, 시간, 종교까지도 자기 가치와 규정으로 만들었고, 특정 부류를 제외하고는 일반 대중들을 혹사시켰습니다. 하느님의 시간과 자리를 멀리 치워버렸고, 사람들을 제국의 부속품으로 여기기까지 하였습니다.


유다인들이 유배 후 돌아와서, 창조의 질서, 곧 6일동안의 하느님의 창조를 말하고, 7일째 쉼의 날. 곧 안식일을 제정하면서 하느님께서도 노동을 쉬시고, 그 날을 축복했다는 것을 곧 신적인 쉼을 언급하므로서, 인간도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것을 제정했던 것입니다.


창조의 하느님도 쉬시는 데, 어찌 인간이 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신적인 쉼의 의미가 안식일입니다. 창세기 사제들은 이 일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창세 2,3). 이렇게 까지 표현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 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창세 2,3-4


실상 안식일을 하느님의 쉼이기도 하지만, 이레날의 인간의 쉼을 말합니다.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흥과 즐김으로 몸을 피곤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상을 쉬면서 그 인간 자신을 돌보고, 자기 생명을 위해서 치유의 시간(healing time)을 가지라는 것이 기본 정신입니다.


인간의 쉼은 자신의 치유와 회복만이 아니라, 곧 하느님께 드리는 여유와 간격도 제공합니다. 인간은 쉴 때, 고요히 머물때 주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 안식일을 단지 금령과 명령으로 이해했고, 안식일을 일주일의 칠일째로, 절대적인 기능과 붙박이 결정의 신적인 날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하느님 만을 예배하고, 특별한 일 외에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유가 있고, 세세한 안식일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안식식일을 지킬 수 있었으나, 많은 대중들이나 안식일법을 지킬수 없는 3D(위험하고, 지저분한, 힘든)일이나 율법에서 지키지 못해서 죄인시 되는 사람들은, 그 율법에서 지위나 위치가 신분이 회복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구원과 생명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 모든 세대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목자 예수님께서는 율법이 유대 종교인들의 규범으로만, 율법을 지키기에 유리한 사람들만, 율법을 제정한 사람들만 구원받는 그런 율법을 넘어섰습니다.

그 크고 완벽한 안식일에 대해서도 예수님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으니(마르 2,28)... , 곧이 대로,지키는 율법을 금령과 명령으로 율법을 지키는 바리사이들에게 어떻게 들렸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이해할 때, 단지 지식이나 절대 율법이나, 규정으로 단정, 획일화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성경말씀은 사람은 살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선과 진리, 정의와 평화, 생명과 구원의 양식으로 곧 사람을 살리는 가치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성경이 사람을 구속하거나, 누르거나 억압하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단지 지식과 지위의 것으로 규정되어서도 않될 것입니다. 성령은 그 말씀으로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32


말씀을 간직하십시오. 사랑의 말씀이 되게 하십시오. 선과 진리의 말씀이 되게 하십시오. 정의와 공정의 말씀, 평화와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십시오. 그 말씀으로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립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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