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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길을 따르는 사람들(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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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0-07-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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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과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심은 수세미가 울타리를 따라 올라갑니다. 호박 넝쿨도 그렇습니다. 울타리가 있으면 올라가고 양지 쪽으로 나아갑니다. 양지에는 해가 비치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갑니다. 벌레도 길을 따라 날아갑니다. 새도, 동물들도 그렇습니다.

  우리도 길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길을 따라 그 길의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길을 가는 이는 걸어가지만, 그 목적지, 도착지를 향해 갑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무슨 길을 가야 합니까? 무슨 길을 가고 있습니까? 그 길을 가고, 그곳에 도착하여 무엇을 하고자 합니까?

  길을 가는 이는 생명을 얻기 위함입니다. 길을 가는 이는 그 생명의 목적을 위해서, 가고 있고, 그것을 성취하고자 합니다. 길을 가는 이는  생명의 길을 가는 것이고, 꼭 그 목적지에 도착할 것입니다.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도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강도 만나 죽음의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한편 사제도, 레위도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도착지를 가고 있었습니다. 필히 그곳에서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제는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레위 사람도 다른 길로 돌아 갔습니다. 그러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그 길에 도착하여 그를 구해주고 보호해 주었습니다.

 궁극적인 길은 '생명'을 위해서 입니다. 살리는 일을 위해서 입니다. 길을 가는 이가 생명을 따라 가지 않고, 살리는 곳으로 가지 않으면, 그 길이 진리의 길. 참된 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길을 가는 이이 길은 생명의 길이어야 하고, 또 그것을 선택해야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고, 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어떤 벗이 길을 가다가 친구집에 들렸습니다. 그는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빵 세개만 꾸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그 친구는 매우 귀찮아서 '괴롭히지 말게. 문 닫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일어나서 건네줄 수 없네!' 하였습니다. 그러나 굶주린 그는 졸라대고 두드렸습니다. 그 친구는 일어나서 빵을 건네 주었습니다 (루카 11,8).

  빵을 구하고자 하는 벗. 빵을 준 친구 모두가 생명의 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오늘 길을 가고 있다면, 내가 가는 길의 목적지. 그 도착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 길을 가서 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 길의 참 목적, 그 생명이 어떤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가십시오. 길이 생명임을 아십시오. 길에서 생명을 꼭 붙드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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