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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그릇에 담을 말씀(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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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0-08-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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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비의 피해가 줄기를 바랍니다. 도로의 맨홀에 낙엽이 쌓이면 맨홀 뚜껑이 막힙니다. 그러면 물이 빠지지 못하고, 보행하기가 불편하고 통과하는 차량이 물을 사방으로 튀기기도 합니다.

  맨홀이 막히면 수로의 기능을 갖지 못해서, 여러 불편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우리에게 늘 전달해 주십니다. 그 말씀을 듣는 이는 그 말씀을 따르게 되지만, 말씀을 듣지 못하면 그 말씀을 따라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모세, 여호수아, 엘리야, 엘리사, 큰 예언자 이사야 예레미야, 그리고 소예언자들, 아모스 미카 예언자까지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신약에서 보면 예수 아기가 율법의 규정, 할례받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갔을 때, 시메온과 한나는 메시아 예수아기를 알아보고 찬미하였습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그 자리 그 시간에 아기를 만날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시고, 곧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준비. 곧 경청의 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께서, 양부 요셉도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말씀과 율법을 경청하고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에 응답해서, 메시아 아기가 세상에 오실 수 있었습니다.

 

  시편 저자는 말씀의 준수의 즐거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이들!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시편 119,1-2


말씀을 따라 사는 이의 거룩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젊은이가 무엇으로 제 길을 깨끗이 보존하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시편 119,9


"당신 입에서 나온 모든 법규를

제 입술로 이야기합니다.

온갖 재산을 얻은 듯

당신의 법의 길로 제가 기뻐합니다."  시편 119,13-14


  주님의 말씀을 듣고 경청하는 것은 내게 그 말씀의 밭이 있고, 그릇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게 말씀의 씨를 뿌려 받아 들일 수 없는 밭이라면, 그 말씀이 내게서 자라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씨 뿌림의 비유에서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자라고 꽃을 피울 수 없고, 더욱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서는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가 열렸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늘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부지부식간에, 기도할 때, 사랑할 때, 선과 진리를 찾을 때, 말씀을 묵상할 때, 거룩한 전례 등에서 말씀이 전달됩니다. 더불어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현장과 각 환경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려면,

  첫째, 말씀의 알고 말씀의 밭이 있어야 합니다. 예언자들 모두 그들에게 말씀의 밭이 있었습니다.

  둘째, 말씀이 선과 진리, 사랑과 자비, 실천과 실행의 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말씀을 전했습니다.

  셋째, 말씀은 그분께서 전달하시고, 우리는 그 말씀을 실행합니다.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고 결코 돌아가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늘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전혀 듣지 못하고, 어떤 이는 때대로 들으며, 어떤이는 그 말씀에 열려 있어서 그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을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그 말씀을 들음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사명. 곧 나와 모두의 사명을 따르며, 성취합니다.

 그리스도 제자들은 말씀의 그릇을 준비하며, 나의 그릇에 말씀을 담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이웃과 나눕니다. 그 그릇을 마련하고, 말씀을 담습니다.


화요일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의 밭에 그 말씀을 머무르게 합니다. 그래서 제자임을 증명합니다. 그 말씀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나와 다른 형제들에게 자유를 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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