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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용기내어 일어서라(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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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1-05-06 09:39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일어서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일과 만남이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만남도 일도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잊고 떠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끝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일과 만남이 "제가 아닙니다. 다른 이입니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일이 바르고 선하며, 또 그 일과 만남이 좋은 것이고 나 뿐 아니라, 모두에게 기쁨이 될 것이라면 그것을 

외면하거나, "아! 다른 사람의 몫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을 멈추고 피하고 외면하고 다른 이의 것으로 결정해 버리고 나면, 나는 무엇이겠습니다. 나의 전 역사의 선함

과 아름다움과 참됨은 어떻게 되는 것이겠습니까?

 

  마카베오서에서 스승 엘아자르는 그의 친분이 있는 이가 율법에서 먹을 수 없는 돼지고기를 먹는 체 하라. 고 권하

습니다. 나이도 많은 유다의 스승이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엘아자르는 이 늙은 나이에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려고 내가 가장된 행동을 보인다면, 후세가 자신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늙은 나는 요욕과

치욕만 남는다.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으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 젊은 이들에게  거룩한 죽음을 남기

고자 하낟.고 하면서 거절하였습니다(2마타 6,24-28)

 

  용서는 어려움과 좌절과 그리고 절망감에서, 그리고 온갖 환난과 험경 속에서 일어서는 것입니다. 더욱이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서 용기있게 일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절망하고 좌절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악행과 추한 폭력에서 어둠과 암흑 

속에 빠지거나 머무르는 것은 주님께서 바라거나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둠의 세력이 그런 어둠의 절망 

속에 있도록 부추기는 것입니다.

  

  부끄럽고 허물이 있고, 종종 그릇된 행동을 합니다. 그렇때 바로 회개하고 회심합니다. 그러고는 주님께 얼굴을 돌리

고 그분께 돌아갑니다. 그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신의 허물도, 죄도 악행을 가지고 행사하면서 전혀 회개하거나 회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얼굴을 돌리기는 커녕, 주님을 배척하고 그분의 길을 조롱합니다.

  용서는 커녕, 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죄와 악행을 따라 걷는 사람들을 먼저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은 불의함과 

부정과 죄를 내가 수용하는 것. 그의 죄벌을 정당화시키는 것입니다.

 

  나도 그도 그들 모두도 하느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 판단과 판결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

의 죄와 악행을 고치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 그들 받아들인다거나, 용서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먼저 내가 용서를 위해서 발목에 힘을 넣고, 무릎을 바로하고, 허리를 세우고, 목을 들고 용기있게 일어서십

오. 부활하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 힘과 능력으로 힘차게 믿음으로 나가는 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용서는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능력에 힘입어 일어서서 그분을 향하고 걸어가는 길입니다. 그런 용서를 말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일어서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부활하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절망과 좌절감을 떨쳐버리고 일어서십시오. 그분을 향하여 걸어가십시오. 

용서의 시작은 그분을 바라보며 용기있게 일어나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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