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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행위로서(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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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1-07-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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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빛은 나무 잎을 찾아옵니다. 나무의 엽록소는 빛을 받아들여 합성의 노력을 합니다. 합성을 통하여 포도당을 만들고 또 그것을 양분으로 뿌리에 전달하고 잎은 녹말을 저장합니다. 나무가 그냥 줄기와 잎이 자라는 것이 햇살의 빛으로 생명 환경을 만듭니다.

 만남과 관계, 대면과 접촉을 통해서 생명의 샘과 양식이 됩니다.

 

  기도는 생각과 마음으로 하느님께 드리고 청합니다. 기도의 마음은 하느님을 향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생각과 마음을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직적 행위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청하라. 주신다. 찾아라. 얻는다. 두드려라, 열린다. 하였습니다. 그 청함. 그 기도가 생각과 마음 만이 아니라, 실제 행위에 있다. 고 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기도하면 그분께서 들어주신다. 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분께서 당신의 뜻에 맞는 것은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실제적인 행위와 실행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문제. 그것을 해결합니다. 물론 부모 자신이 해결할 수도 있지만, 부모는 어떤 스승이나 상담자를 찾아갑니다. 부모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그가 가르치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에게 가서 청하고 찾고 두드렸습니다. 곧 행위를 의미합니다.

 

  마음과 뜻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런데 곧 그 기도가 행위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새의 오른쪽과 왼쪽 날개가 교차하여 날아가 수천 키로까지 나를 수 있는 것처럼, 기도도 뜻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동시에 행위가 겸비하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차했서 그 기도의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모세는 그들을 여러 가지로 설득했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이름과 인도하심으로 이집트를 탈출했지만, 그들이 가진 집과 농토, 가축과 재산, 직업과 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모세가 하느님의 뜻으로 이것을 설득했을 때 얼마나 고심과 노력을 했을까요?

 

  이집트를 탈출한 뒤에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군대가 쫓아 왔을 때, 그들은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요?  이스라엘 자손들은 말하기를 이집트에 묏자리가 없어서 광야해서 죽으라고 데려왔느냐? 어쩌자고 데려왔느냐? 하면서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죽더라도 이집트에서 편안하게 있다가 죽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였습니다.

 

  실상 주님께서 모세에게 그들의 이집트 탈출의 구원을 말씀하셨지만, 그것이 곧 도착이 완성되지 않은 위급하고 절망적인 순간에 그들의 아우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구원의 길보다는 자기 생명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것이지요.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두려워 마라.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하였지만, 그에게도 그들을 살릴 뚜렷한 실제적인 대안은 없었습니다. 바다가 가로막혀 있고, 더 이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그가 할 수 있는 말이란, 주님께서 어떤 상황 환경에서도 너희들 구해주신다. 고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께서 개입하십니다. 결단하지 못하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탈출 14,15

  실상 바다가 갈라진다. 마른 땅을 밟는다. 이것을 인간이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을 밟은 적이 없는 그들에게.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의 지팡이로 바다를 위로 손을 뻗었고, 그 자손들은 마른 땅을 밟고 홍해 바다를 건넜습니다.

 

  간절히 청하고 부르짖는 이들이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믿음의 구체적인 행위라는 것을 말합니다. 바다를 건너 가나안의 생명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갈 때, 인간은 하느님을 믿고 따라야 하며, 곧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늘상 주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마음과 뜻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행위를 통해서 그 기도를 실증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기도가 완성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께 청하십시오. 찾으십시오. 두드리십시오. 우리가 그분께 받고 얻고 열림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간청하는 마음에서 행위로서 증명하십시오. 그 행위가 간청을 완성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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