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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주님의 영안에(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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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1-07-30 10:0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하느님의 영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의 영이 있음을 압니다.

  인간의 혼, 영 그 영으로 세상의 길을 알며,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요한 복음 사가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물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뭄을 안다. 고 하였습니다(1요한 4,13).

 

  우리의 영으로, 우리 안에 머무시는 그분의 당신의 영을 통하여 하느님의 계시를 알고 그분을 사랑합니다.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용서입니다. 일상에서 있는 크고 작은 해프닝의 잘 잘못은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죄악과 악행으로 인한 것. 그것을 헤아리고 풀지 않은 데서는 용서 이전에 그것을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악행과 죄악을 지속적으로 저지르는 자 앞에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내가 용서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그 죄와 악행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알고 믿기 때문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나나 공동체가 용서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용서를 받아야 함을 말합니다. 일상의 작고 큰 일에서, 곧 작고 온전히 이해하지 못함에서 하는 부끄러움과 허물은 인간의 생각과 이성에서 용서합니다. 그러나 공동의 선과 진리를 거스리는 악행은 우리 스스로가 용서할 수 없으며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셔야 합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에 어긋나는 것은 내가 스스로 용서한다.고 하여도 그분의 용서의 정의는 다릅니다.

 

 하느님의 용서의 한 장면을 봅니다. 요한 복음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 율법에서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이는 돌로 쳐 죽이라. 는 것이 있습니다. 율법자들은 예수님께 이 여인을 어떻게 할까요? 질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죄 없는 자가 그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였습니다. 결국 율법자들은 하나하나 떠나가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너를 단죄한 자 없느냐?' 물으시고는 예수님께서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하였습니다(요한 8,3-11 참조).

  인간은 자기의 잣대로 판단하고 죄도 그렇게 단죄합니다. 인간의 법과 율법으로 사람을 단정짓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의와 공정으로, 자비와 자애로, 평화와 생명의 곧 사람을 살리는 것으로 사람을 바라보십니다. 실상 율법에서 그 여인의 죄는 돌로 맞아 죽을 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함께 간음했던 남자는 사라지고, 그 여인의 죄만 규정하는 것을 예수님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의,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행한 그 내면의 역사를 생각하고 그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하기를 바라는 일을 생각하십니다. 율법의 죽음을 넘어서 그 죄가 그의 영을 죽게 함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더 이상 죄짓지 마라.' 그 내용입니다.

 

  용서를 생각할 때, 그의 그릇됨과 잘못, 그의 악행과 죄악에 대한 분노과 결정을 생각합니다. 그가 그만큼 단죄를 받아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그가 지은 악행과 죄는 분명히 책벌받아야 합니다. 그것으로 정의와 사랑, 그리고 평화를 해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그의 그런 행위가 그 자신의 영에 상처를 입히고 스스로 자해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가 남에게 악행을 저질러 고통과 절망 속에 몰아넣은 것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커다른 상처를 입히고,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그 자신 앞에서, 공동체 앞에서, 더욱이 하느님 앞에서 매우 가련한 사람입니다.

 

  용서. 예수님의 용서의 해석은 더 본질적이고 영적입니다. 그 간음한 여인의 죄 사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그 율법으로 판단하고 규정짓는 것. 과 다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입장에서 죄와 잘못을 보시고, 설령 그의 악행과 죄를 넘어서 생명과 구원의 길을 마련하십니다. 예수님의 용서의 길을 배웁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더 이상 죄를 짓지마라. 용서는 사람을 살리는 일. 그의 죄와 악행을 넘어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음으로 그가 살아나도록 하는 것까지. 그 용서의 차원을 생각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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