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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들어라(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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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1-10-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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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진리가 너희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절벽으로 달려가는 아이를 멈추게 하려면 그 아이를 불러야 합니다. 그곳으로 뛰어가는 아이를 멀리서 보았다면, 

그를 살리는 방법은 크게 불러야 합니다.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들어야 그 자리에 멈출 수 있습니다.

  가르침은 들음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들음이 없으면 그 가르침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듣지 않는 이는 생각할 수 

없고 깨달을 수 없습니다. 

 

  나는 듣는가? 듣지 못하는가? 나는 듣는 것에 익숙한가? 익숙하지 않은가? 사람이 듣지 못하면서도 들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들음을 거부하면서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 듣지 않고 이야기 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줄곧 해대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들을 수 있어야 나눌 수 있고 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들음으로 알고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믿음도 마찬가지. 이웃으로 부터, 사람으로 부터 들어야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배운 부모나 스승으로 부터 배운 믿음이 오래가고 그것이 신실함을 알게 됩니다.

  듣는 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듣는 것에 익숙하기 바랍니다. 듣는 이라면 들음에 더 익숙하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들음에서 생각이, 생각에서 깨달음이, 깨달음에서 생활이, 생활에서 헌신이 나오게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들음에서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집니다.

 

  "왜 나는 이렇까? 왜 이리 일이 안될까? 왜 나는 항상 이렇지? 나는 결과가 꼭 이래?" 라고 한다면, 오늘 부터 

   듣기를 먼저 하기 바랍니다. 너로 부터, 그로 부터, 모두로 부터 먼저 들으십시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복음을 위해서 먼길을 갔다가 돌아와서 죽었다가 무덤에서 살아난 나자로의 집에 

오셨습니다. 나자로의 동생은 마르타, 마리아였습니다. 적어도 열 둘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포함하면 열 셋, 오빠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까지 포함하면 열 여섯의 저녁 식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식사 마련과 시중에 급한 마르타는 예수님께 마리아더러 자기의 시중을 들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사뭇 달랐습니 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 41-42

 

  예수님 곁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 예수님은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고 하였습니다. 

열 여섯의 식사 마련이 가장 필요한 자리에서 식사 준비가 아니라 말씀을 듣는 몫이 좋은 몫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지 마라. 고 하였습니다. 곧 저녁 양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의 

양식이다. 고 하였습니다.

 

  모든 일과 사건, 만남과 대화, 시간과 장소에서 말씀의 원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일과 만남에서 말씀이 

그 샘에서 흘러 나와야 합니다. 사람은 성과를 내는 일과 과제, 목표와 지표를 더 중요시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일이나 교회 일이나, 그것이 사랑의 실천이라 하더라도, 일의 성과와 결실을 더 중요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만남과 일, 과제와 사건에서 하느님 말씀의 원천과 그 흐름과 생명의 메시지입니다.

그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렇 때 인생의 가장 좋은 길을 걸을 수 있고, 지름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십시오. 그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그 말씀의 메시지가 내가 이전에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으십시오. 매사 일과 만남에서 시간과 장소에서 그 말씀의 원천을 바라보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런 가운데 그 말씀이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생각하고 그 결실을 내십시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그 말씀을 읽고 듣고 새기십시오. 그 말씀이 생명이 되게 하십시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진리가 너희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 당신의 말씀을 듣는 겸손한 자 되게 하소서. 당신 말씀에서 생명의 샘물을 마시게 하소서. 말씀을 듣고 잊지

 않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그 말씀이 힘과 능력이 되고, 살아있는 생명과 진리가 되게 하소서.  

그 말씀의 들음에 감사하고 찬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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