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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살려는 이(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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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2-05-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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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사는 것이 편할 때도 있지만 늘 편하지만 않습니다. 삶이 순탄하거 평탄하지만 않습니다. 

실상 삶은 흐르는 물과 흐르다가 나무잎 돌들을 만나고 오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순탄하게 흐르기를 바라지만 걸림돌

이 있고 더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물은 어쩔수 없이 이것들과 만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흐르는 물은 이런 

것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함께 더불어 흘러갑니다. 끝내는 바다까지 흘러갑니다.

 

물은 돌을 탓하지 않고 나무잎을 탓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것과 오물까지 탓하지 않습니다. 

다만 함께 끊임없이 흐르면서 조금씩 정화하고 모두를 살게 합니다.

 

물은 모두를 살게 하고 생명을 주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물을 생명수이고 바다까지 가게 되면 모든 생물들의 

생명의 운하가 됩니다. 바다는 탓을 하지 않고 탓을 모릅니다. 자신의 존재와 본질로서 모두를 살립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목적은 누구를 탓하거나 부끄럽게 하거나 도외시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탓이 있고 허물이 있고 부끄러운 사람이라도 그와 나, 우리와 모두가 함께 더불어 가야하고 끝까지 가서 모두를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물이 바다에 까지 가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생명수가 될 수 없고 모두를 살릴 수 

없습니다.

 

인간 존재, 그 본질은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를 살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요즘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나도 너도 우리가 함께 복음의 목자가 되는 것.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위해서 

기도가 필요함을 한층 더 느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불이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신 것처럼, 주님의 길을 

가는 형제 자매들이 주님의 목자로서, 그 리더로서 살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마음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그 가치에 발을 디디고 사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일을 하고 봉사하고 또한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고 생각하면서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일상에 지치다 보면 주님께 드리는 일과 봉사, 기도와 봉헌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단지 시간이 나고 여건이 되니까 봉사에 임합니다. 

더욱이 피곤과 불편감이 생기면 이내 그 일을 중단합니다. 또 다른 일이 생기면 그것이 주님의 일이고 중요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내가 먼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먼저고, 그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즉시 그것으로

옮겨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님은 내가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나의 일상의 도움과 여건을 빼앗가 가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나의 부나 재산, 영예와 명예를 빼앗아 가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을 선택하고 걸어가는 동안 그동안은 오히려 얻었던 

영육의 모든 선물에 더욱더 받고 더 풍요롭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내게 요청하시는 일에 더욱 많은 은총의 

선물을 부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고 고백하면서 주님의 뜻을 바르게 따라가면서 받은 손해와 손실이 무엇이었나요? 

주님의 일이라고 선택하고 행동했던 것을 통해서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 있었나요? 

그것에서 부족함이 무엇이었나요?

 

요즘 기도 제목. 주님!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제자로 삼고,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드셨듯이, 저도 주님의 제자들

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 그 제자들이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고 생명과 구원을 전하는 거룩한 사도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수확할 것은 많으나 수확의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님께 청하라. 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에게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진정 필요한 일과 봉헌에 기도하고 봉헌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 당신께서 어부를 선발하고, 세리와 혁명당원을 선발하면서 당신의 거룩한 제자로 부르시고 하느님 나라의 일꾼

으로 삼으셨듯이, 제자의 양성에 길을 두고 노력하며 살게 하소서. 

그와 함께 주님의 길을 걸어가며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을 함께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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