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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흔들리지 않는.(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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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2-05-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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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뒷동산의 스며든 물의 방울 방울 떨어지던 물이 끊겼습니다. 비가 잘 오지 않고, 와도 땅의 겉만 적시고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밭이고 산이던 곳에 건물이나 도로가 들어서면서 비가 와서 순식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물이 

머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뒷동산에서 스며든 물이 방울져 흘렀는데 이마저도 끊겨 버렸습니다.

 

방울 방울 떨어지는 물도 모이게 되고 새들이 와서 마시고, 마시고 난 물이 밭에 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울마저도 멎는 바람에 수돗물을 가져다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식물들도 생물들이니 살아야 하기에 많지 않은 물을 주게 되면서. 그 식물들에게도 미안합니다. 

 

농부가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의 뜻을 기릴수 밖에 없는 것. 하늘로 부터 내리는 비가 아니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하늘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합니다.

 

물길이 끊기면 식물 새 동물들도 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생명의 길을 잃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길이 나 있다가 끊기면 갈 수가 없고 다리가 끊기면 건너갈 수가 없습니다.

 

요즘 길을 가다가 멈춘 적이 있습니까? 아니며 그 길을 중단했습니까? 왜 길을 가다가 멈추었습니까? 

길을 가다가 멈추었다면 일이, 여러 일에 내게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게 변화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 것이 아니라면, 가는 길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그 길을 가지 못하고 있다면 게으를 수 있고, 혼란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픔과 병일 수 있고, 미움과 분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 

선함보다 선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길을 가다가 멈추는 것은, 중단함은 도움과 나눔과 베품과 살림이 아니라 반대로 도움과 나눔을 거절하고, 베품과 

살림과 반대되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멈추지 마십시오. 길을 가면서 중단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옳고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면 잠시 멈추고 

중단했다면 다시 일어서서 걷고 걷는 길을 곧바로 가십시오.

 

만일 가던 길이 옳지 않고 선하지 않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면 바로 멈추고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새 좋은 길로 나아가십시오.

 

물의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물길이 이어지고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더욱이 우리의 선한 길이 이어지고 끊임이 

없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좋고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길이고 진리며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의 길로 걸어가는 여러분 그 길을 멈추거나 중단하지 마십시오. 

그 길이 힘들고 불현할 수 있을 지라도 그 길을 하늘로 가는 꽃길이며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길입니다. 

그 길을 올곧게 걸어가십시오. 그 길에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주님, 제가 좋고 선하고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그동안 걸었던 좋은 길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그 길을 늘 은혜와 기쁨의 길로 다시금 깨닫게 하소서. 

나의 게으름과 혼란을 넘어 당신의 그 아름다운 길으 새롭게 걷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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